행복한 시간들

By | 2019년 10월 14일

작년에 우리교회에 온 젊은 부부가 있습니다. 봄에 딸아이를 낳았고,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오늘 2층 정수기 앞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것을 보고 가서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안고 있던 딸아이가 저에게 손을 내뻗는 것입니다. 저는 행복한 마음으로 아이를 끌어다 안았습니다. 제 품안에 안깁니다. 아이가 행복해 합니다.

그런데 조금있다가 “아빠한테 가야지”(물론 이 말을 알아들을 것이라고 생각은 안함)라며, 아빠에게 내미는데, 아이가 거부를 하는 것입니다. 고개를 돌려서 저의 오른쪽 빰쪽으로 고개를 가져옵니다. 몸도 제 어깨에 더욱 밀착하고.

난감한 시츄에이션.

다시 시도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행복한 웃음을 띄우며, “자, 이제는 엄마한테 가야지”라고 하는데, 똑같은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건 무슨 상황이지?’라는 생각은 들지만, 저는 행복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아이가 이렇게 제 품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일이니까요. 그렇게 한참을 안고 있다가, 혹시 실수라도 할까봐서 다시 아빠에게 내밀었습니다. 약간 반강제적(이것은 순전히 제 입장만 이야기하는 것임)으로 아빠에게 건내고, 격하게 빠이!빠이!를 외쳤습니다.

이런 상황 후에 바로 새가족부로 돌아와 권사님들에게 엄청난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한 권사님이 말합니다. “장로님은 이제 손주를 보셔야 할 때가 된 것을 말하는 거예요.”라고 말한다. 순간, 멍~~~

두 아들은 아직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어제 있었던 일이고, 어제 오후 페이스북에 “기록용으로다가 적어둡니다’라고 표기해 두었던 것을 그대로 옮겨왔다. 참고로, 아이의 엄마와 아빠가 만드는 영상이 유튜브에 나온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