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Touch를 사용한지 벌써 12일째다. 동영상 강의를 만드느라 음악작업을 할 시간이 없지만 계속 Logic Pro X와 X-Touch를 갖고 놀고 있다. 오늘은 불현듯 이 기기를 좀 까볼까?라는 생각을 했다. 단점을 한번 찾아보려고 한다.
잘 생기고 일도 잘 하는 남자를 찾는 것인가?
첫째로, 가장 큰 단점은 너무 크다. 8채널짜리 콘트롤러이고 워낙 많은 기능을 넣은 기기라 어쩔 수 없는 한계이긴하다. 폭x깊이가 391x301mm이다. X-Touch와 경쟁제품인 PreSonus의 Faderport 8의 경우는 334x301mm(WxD)사이즈이다. 7cm 가량의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커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둘째로, 다자인이 좀 칙칙한 느낌이다. 소형 콘트롤러이니 좀 더 아기자기하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다. 당연히 PreSonus의 Faderport 8과 비교가 된다. PreSonus의 Faderport 8은 훨씬 더 세련되어 보인다. 이것의 축소형인 Faderport 1을 오랫동안 사용해 온 탓도 있으리라.
사실 음악에 묻히긴 하지만…
셋째로, 오토메이션이 되는 모터가 달린 페이더의 잡음소리가 크다. 드르륵~~~ 하는 소리가 크다. 그리고 그 소리가 좀 불안하다. 페이더가 어디 중간에 걸리는 듯한 느낌이다. 2007년에 구입해서 12년간 사용해온 1채널짜리 Faderport 1도 조용한데 말이다. 아무튼 잡음은 분명히 크다. 그런데 사실 음악에 묻힌다.
넷째로, Jog/Shuttle 노브의 느낌이 고급스럽지 않다. 뭔가 손에 착~ 하고 감기는 느낌이 없다. 기대가 너무 컸을까? 아무튼 손에 감기는 느낌이 적고, 사용할 때 손목을 받쳐줄 곳이 없어서 안정감이 떨어진다.
다섯째로, 페이더의 재질이 너무 싸보인다. 알루미늄 느낌으로 만들었는데, 그게 너무 싼티나는 플라스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치방식의 채널 인식은 정말 뛰어나다. 살짝 터치만 하는데도 채널선택이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된다.
솔직히…..
사실 이렇게 X-Touch를 까보긴 했지만, 솔직히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 중에 있다. 이제 기능도 거의 파악했고, 내가 사용하기에 적합하게 세팅도 끝냈기 떄문이다. 이렇게 X-Touch에 대한 글 하나를 더 써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