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기능 중 하나가 오늘 날짜의 글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memories”이다. 메인페이지에 링크가 되어 있다. 아침에 일어나 페이스북에 접속하면 꼭 예전에 썼던 글을 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1년 전 오늘의 글부터 수년 전까지 모든 글을 보여준다.
“3년 전에 이런 글을 썼었어?”
이런 말이 내 입에서 튀어 나오곤 한다. 또한, 당시의 상황과 그것에 대한 나의 생각들이 솔직하게 쓰여있는 것을 보고 놀라곤 한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누군가를 의식하고, 내 스스로 왜곡되거나 감추인 글들이라면 1년 혹은 2년, 또는 더 오래된 오늘 날짜의 글을 본다고 해도 감동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하나하나의 글이 내게는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