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휴무를 한지 반년이 지났다.

By | 2020년 12월 1일

6월에 장로직무휴무서를 제출하고 나는 당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아니, 못하는 것이다. 스스로 당회원으로서 장로라는 직무를 쉬기로 했기 때문이다. 간혹 소식을 전해오는 경우 외에는 당회의 소식을 전혀 알 수 없다. 당회의 결과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이다. 비단 당회의 결과 뿐이던가? 가장 투명해야 할 교회가 대부분의 것들을 비공개로 하고 있다. 비공개원칙도 없는데 말이다.

오늘 우연히 전해들은 “정관개정안”을 보았다. 웃음이 나온다. 그것을 개정하자고 의견을 낸 사람이 궁금해졌다. 전혀 교회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의 생각으로 보인다. 세상이 교회를 우습게 보는, 더 나아가 교회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 교회를 걱정해주는 것이 시대가 되어 버렸다. 그 안에 갇혀서 세상과 동떨어진 비상식과 비합리가 지배하는 교회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건강한 교회도 많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한국의 많은 교회의 문제의 중심에는 “목사”가 있다. 그리고 함께 교회를 책임져야 할 “장로”들을 비롯하여 직분자(장로, 권사, 집사 등)들에게 그 책임이 있는 것이다. 목회자와 교인이 함께 이 문제를 풀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한국교회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스스로 지금의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해가고자 않은 의지와 노력이 없다면 한국교회는 채 30년이 되기 전에 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회가 부흥한 것은 “신앙의 성장”이라기 보다는 “돈에 의한 외형적 성장”이었다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던 돈에 의한 문제들이 이곳저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사실 교회문제를 들여다 보면 그 중임에 돈이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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