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여행, 부여

By | 2020년 11월 30일

90년대 초에 공중보건의로 있을 때 충남 부여읍에서 1년 정도 지낸 적이 있다. 한살짜리 아들과 그곳으로 이사했고, 그해 가을 둘째 아들을 그곳에서 낳았다. 그런 이유로 간혹 부여를 놀러가곤 한다. 지난 토요일 오전에 부여를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1번 국도를 이용하기로 했다.

구드래 공원을 네비게이션에서 찍었다. 백마강 강가에 있는 나루터인 구드래공원을 찍었는데, 네비는 새로 개발된 반대쪽 야영장으로 우리를 데리고 갔다. 나룻배를 타는 곳의 반대쪽에서 부여쪽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셈이다. 지난 겨울에 왔을 땐 매우 추웠기 때문에 정림사지와 향교를 보고 우리가 살았던 빌라를 둘러보고 왔는데, 이 날은 좀 더 시간적 여유를 갖고 둘러볼 수 있었다.

블로그에 맞추어 사진이 작긴 하지만 하나씩 사진으로 기록을 대신하고자 한다.

네비게이션 때문에 가장 먼저 간 곳은 구드래 조각공원의 백마강 건너편에 생긴 야영장. 매우 넓다.

예전에 근무했던 성요셉병원은 이제 “성요셉연합의원”으로 바뀌었다. 병원 앞길에 주차공간이 있어 주차했다.

병원 길너편에 우리가족이 다녔던 부여중앙성결교회이다. 크게 예배당 건물을 지어서 예전의 모습을 볼 수 없다.

걸어서 중앙시장쪽 골목을 걸었다. 나는 하나도 기억이 없다.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점심식사 후에 구드래 공원과 그곳에 있는 나룻배 선착장에 가 보았다. 큰 아들이 새벽에 일어나면 데리고 자주 갔었던 곳이다.

병원에서 제공해주었던 빌라. 거실에 보일러가 없었고, 당시에는 기름보일러를 사용했었다. 베란다에는 수도꼭지가 없어서 청소를 할 때에는 물을 떠나가 물청소를 해야 하는 곳이었다. 물론 유리창문이 없는 곳이었고, 길건너 벽돌공장이 있어서 시커먼 시멘트 먼자가 늘 쌓이곤 했었다. 지금은 도시가스도 들어오고, 배란다에 유리창도 끼워져 있으나 열악한 환경이다.

궁남지. 나는 기억에 없다. 아내는 정확하게 기억을 하고 있었는데, 당시의 모습은 거의 없고 모두 새롭게 개발이 되어서 관광객들이 올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궁남지. 연꽃이 필 무렵에는 더 멋질 것 같다.

궁남지

궁남지

궁남지의 중심에 있는 정자.

기록으로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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