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의 비대면 수업 중에서도 단한번도 줌(zoom) 수업을 한 적이 없다. 모든 수업을 유튜브에 올려서 스트리밍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 왔다. 그런데 오늘 줌 강의를 처음 경험했다.
고려의대에서 시행하는 의학교육세미나를 줌 강의로 했다. 제목은 “통합강의 동영상 잘 만들기”였다. 특별한 내용은 없고, 의학교육세미나를 통해 교수님들로 하여금 다시금 통합강의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 개선해 가자는 취지이다.
문제는 네트워크 속도…
오늘 아침부터 인터넷 속도에 문제가 있어 보였다. 부랴부랴 강의를 영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수십분이 되어도 업로드가 되지 않았다. 여서일곱번을 시도해도 마찬가지였다. 부랴부랴 11시 경에 고려의대 의학교육학교실에 전화를 걸어서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파일을 카톡으로 보냈다. 대신 유튜브에 올려서 만일에 경우에 스트리밍을 하자는 취지였다.
다행히도 12시가 넘어서면서 속도가 좋아졌다. 따라서 리얼타임으로 강의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몸과 마음은 이미 만신창이가 된 이후였다. 어떻게 강의를 마쳤는지도 모르게 강의가 끝나버렸다. 질문도 많지 않았다. 다만, 놀란 것은 참여교수들의 숫자였다. 150여분의 교수들이 온라인 의학교육세미나에 참여하고 있었다.
아무튼 인터넷으로 하는 줌 강의를 인터넷 때문에 속썩이고, 강의를 마친 후에 허탈한 마음으로 이렇게 기록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