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 중에 “교회 중심, 예배 중심, 목사 중심”이라는 말이 있다. 교회 안에서는 이 말이 멋진(?) 말이다. 아마도 강대상에서 목사가 이 말을 외친다면 수많은 성도들은 “아멘!”을 외칠 것이다.
중심 (中心)의 사전적 의미는… (출처 : 네이버 사전)
- 사물의 한가운데.
- 사물이나 행동에서 매우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부분.
- 확고한 주관이나 줏대.
인간의 불완정성을 깨닫고 하나님께 나아간 수많은 성도들에게 “교회중심”이나, “예배중심”은 꽤나 크게 다가오는 말일 것이다. 세상에서 맛보지 못했던 평안과 기쁨을 경험해본 기독교인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교회 안에서 예배를 인도하고, 또 성경을 신학적으로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은 바로 목사이다. 따라서 교회 안에서 목사의 말은 큰 권위를 갖는다. 왜냐하면, 그의 입술에서 성경을 해석해주는 설교를 감당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목사의 위치는 ‘평신도’이다. 종교개혁 이후에 만들어진 기독교 안에는 사제가 없다. 모두가 평신도이다. 즉, 목사는 성직자가 아니다. 교회 안에서 평신도의 위치에 해당하고, 위에서 말한 예배인도와 말씀전파, 그리고 교회라는 공동체를 관리를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런데 한국교회에서 목사들이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평신도들보다 높게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군림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어찌보면 신학적인 지식이 더 많고 목회자로서 사는 것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분위기에서 스스로 평신도들 위에 존재하는, 경우에 따라서는 하나님과 평신도 사이에 다리를 놔주는 사람쯤으로 스스로의 위치를 격상시켜왔다.
그러기 위해 도입된 표현이 “주의 종”이다. 목사들 스스로 주의 종이란 표현을 쓰면서 일반 평신도와는 다른 위치에 자신을 가져다 놓는다. 그러면서 평신도의 위에 있는 것처럼 포장을 하기 시작하고, 어느 것 자신마져도 세뇌가 되어서 마치 신과 인간의 사이 정도에 자신을 가져다 놓는다.
잘못된 개념이다. 잘못정도가 아니고 그냥 거짓이고, 사기이다.
목사들이 어려운 목회자의 길을 걷는 것은 교회공동체가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것은 맞다. 그런데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평신도보다 높게 가져다 놓는 행위는 잘못된 것이다. 거기에 교회의 운영에 있어서 “목사중심”이라는 표현도 잘못된 것이다. 한국교회에서 목사중심이라는 뜻은 “목사의 생각대로 하게 내버려둬!”라고 들린다. 왜냐하면 그렇게 말하는 목사들은 대부분 자기 맘대로 교회를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또한, 교회에서 말하는 “교회중심”이나 “예배중심” 또한 많은 문제를 내포한다. 교회를 세상과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세상과 담을 쌓는 것은 잘못이다. 예배 또한 기독교인들에겐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예배중심이라는 표현은 자칫 주일에 드리는 예배시간만 중요하다고 인식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세상에서 살아가는 많은 시간들도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그저 교회 안에 있을 때의 삶만 거룩하고 중요한 것처럼 만들어버린다. 이것을 “기독교의 종교화”라고 한다. 기독교는 절대로 종교가 되어서는 안된다.[관련글 보기]
크리스천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크리스천의 삶은 “죽은 삶”이다. 기독교는 교회안에 갇힌 종교가 되어서는 안된다. 기독교를 종교화할 때 기독교의 본질은 사라지고 샤마니즘으로 전락하고 만다. 교회안에 있던지, 밖에 있던지, 기독교인이든지, 비기독교인이든지, 모두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창조물이다. 먼저, 하나님을 알게 된 기독교인이라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더 폭넓게 품어주고 안아주어야 하는 것이다. 교회 안에서만 “사랑”을 외치는 것은 잘못이다.
이제는 일부 목사들이 외쳐대는 “교회중심”이나 “목사중심”이라는 비기독교적인 소리에 속아서는 안된다. 하나님의 광대하신 인간에 대한 사랑을 조금이라도 깨닫는다면 그런 소리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그런 말 뒤에는 분명히 “개인적인 복”이란 표현이 뒤따라 붙을 것이다. 그런 식으로 기독교를 기복화한다. 기독교인들이 그저 세속적인 복을 얻고자 하다면 그것은 여러 종교 중 하나일 뿐이고, 그 뿌리는 샤마니즘에 있다고 보면 된다.
이제는 세상으로 나아가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된 삶을 나누어 가는 진정한 크리스천의 삶을 영위하시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