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세대가 젊은이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사회는

By | 2022년 2월 24일

가난했던 사회가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사회가 되었다. 불과 50여만에 이루어진 기적이 아닐까? 분명히 풍요로운 사회가 되었는데, 수많은 젊은이들은 힘든 사회라고 말한다. 밥을 걱정하던 시대를 벗어났지만,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호소한다. 물론 어려운 일자리는 모두 회피한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부유한 사회를 만든 기성세대들이 젊은 세대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사회는 어떤 것일까? 물질적으로는 분명히 부자인 사회가 되었는데 말이다. 아침에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내 나름대로의 답은 딱 하나이다.

공정사회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물려줄 사회이다. 공정(公正, justice, fairness, impartiality)의 사전적 의미는 “공평하고 올바름.”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공정사회“란 “공의(公義, righteousness)”가 살아 있고, 정의(正義, justice)가 실현되는 사회이다. 공의는 ‘공평하고 의로운 도의’리고, 정의는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를 뜻한다.

따라서 공정사회란 첫째로, 법과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둘째로, 상식이 통하는 사회어야 한다. 그리고 세번째로, 부자들은 양보해야 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배려하는 사회이다. 그런 사회를 젊은 세대들에게 물려주는 사회가 진정한 건강한 사회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간혹 젊은 세대들과 대화를 해보면 공정사회를 꿈꾸지 않는다. 우선 자신이 먹고 살기에 편한 세상을 생각한다. 물론, 공정사회라고 해도 각 개인의 삶이 결코 평등한 것은 아니다. 각 개인의 유전자도 다르고, 자라온 환경도 다르고, 교육수준도 다르고, 세상을 보는 눈도 다르고, 정직성과 도덕성도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들에게 물려줄 사회의 법과 질서를 바로 세워놓아야 하고, 원칙이 지켜지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서 물려주어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고 오직 풍요로운 사회만을 물려주려고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자신의 자식만 부자로 살면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공정한 사회를 만들지 못한 것은 아닐까?

많이 발전을 이루긴 하였지만, 아직도 우리사히는 공정사회가 아니다. 돈 있는 자가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가난한 사람들을 짓밟고 있고, 힘과 권력을 가진 자들이 힘없는 자들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후손들이 살아야 할 사회를 공정사회로 만들기 보다는 우선 자신의 자식들이 부자로, 놓은 권력의 자리에 있게만 하려는 천박한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정의하는 공정사회와는 다르게,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상식이 통하지 않고 오히려 비상식이 세상을 사는 비법이 되고만 사회, 그것이 오늘날 우리사회의 모습이다. 이런 기성세대의 모습은 놀랍게도 젊은 세대들이 그대로 답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 더 놀라운 일이다.

나는 다른 글에서 이것을 “세대에 흐르는 저주”라고 표현했다. 공정사회를 물려주는 것이 “축복“이라면, 지금처럼 자신과 자신의 자식들에게만 이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은
저주“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고작 100년도 살지 못한다. 잠깐 왔다가 가는 인생이다. 한 시대를 살아가는 인생들이 그 다음세대들이 아름다운 삶을 누리게 하기 위해 공정사회를 물려주는 것이 앞 세대들의 숙제이자 기쁨이 아닐까? 인간의 짧은 역사를 되돌아 보아도 답이 뻔히 보이지 않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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