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용 키노트와 대면강의용 키노트를 따로따로 만들어 놓고 고민을 하다가, 어제 녹음과 영상편집을 마쳤다. 계속되는 잔기침 때문에 반복적으로 녹음을 중단해야 했고, 또 편집에서도 기침하는 소리를 계속 잘라냈다. 또한 목소리가 쉬어 있어서 녹음과 편집에 애를 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과 바뀐 내용을 꼭 넣어야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녹음을 했다.
오랜만에 녹음을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내 방이 참 많이 울린다라는 생각이다. 그만큼 흡음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뜻이다. 리플렉션 필터를 앞에 두고, 수건을 위아래도 깔아두었지만, 울리는 소리가 계속 녹음이 되고 말았다. 물론 학생들은 그 울림소리를 듣지 못할 수 있다. 편집에서 저음을 많이 깍은데다가, 배경음악도 중간중간에 넣었고, 또 실제 학생들이 큰 스피커로 듣지 않기 때문이다.
로직 프로를 이용하여 먼저 목소리 녹음을 한다. 그렇다고 엄청난 퀄리티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영상으로 찍으면서 녹음을 하는 것 보다는 좋기 때문이다. 문장과 문장 사이의 간격도 조절해서 편집을 한다. 앞서 말했지만 저음도 깎아내고, 목소리도 조금 부스팅한다.
영상은 녹음된 목소리를 플레이시켜 놓은 후에, 키노트를 프리젠테이션 하면서 “OBS”로 화면캡쳐를 한다. 이것도 한방에 할 수 없다. 중간에 끊어가면서 해야 한다. 그렇게 OBS로 캡쳐된 영상을 iMovie에서 편집을 한다.
iMovie는 매우 간단한 영상프로그램이다. 파이널컷 프로를 갖고 있긴 하지만 이미 음성이 들어간 영상이 캡쳐되어 있기 때문에 iMovie만으로도 완성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자막을 넣을 필요도 없고(이미 프리젠테이션 앱인 키노트에서 완성이 된 후라서) 오디오 부분도 손 볼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나의 강의가 완성이 된다. 쉰목소리와 기침을 참아가면서 녹음된 소리가 맘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바뀐 내용을 넣어서 동영상 하나를 완성해 놓으니 마음은 편하다. 유튜브에 이미 올려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