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스럽다”나 “~답다”라는 말은 긍정적일 때나 부정적일 때 모두 적용시킬 수 있는 말이다. 이 두 표현 모두 ‘그러한 성질이 있음’의 뜻을 더하고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사용된다. 요즈음 우리사회를 보면 과연 “~스러운”, “~다운” 삶의 모습들일까? 이런 질문을 던져놓고 생각해보면 그저 헛웃음만 나온다.
우선 정치권을 보면… 이런 말이 튀어 나온다.
- 대통령스럽나? 지금 모습이 대통령다운 모습인가?
- 국회의원스럽나? 국회의원으로서 국회의원다운 그런 발언인가?
- 여당스럽나? 야당답나?
언론을 봐도 그렇다.
- 정보를 전하는 언론사다운 자세인가?
- 공익을 위한 언론스러운 보도를 하는 것일까?
지식인들을 보아도 같은 말이 반복되어 나온다.
- 저 사람이 지식인 맞아?
- 저게 배웠다는 사람의 모습인가?
- 좀 지식인답게 굴면 좋겠어!
이런 탄식들이 흘러나오는 세상이다. “~답지 않은” 삶의 모습들이 잘 발달된 미디어를 통해 그저 사회에 쏟아져 나온다. 물론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아무튼 사회에서의 그 자격이나 역할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 그대로 대중에게 쏟아진다.
요즈음 페이스북에 글쓰는 것 조차도 무섭다. 진영논리에 입각한 모습들이 너무 많이 보인다. 이 사회를 좀 더 객관적으로, 그리고 미래지향적으로 보지 못하고 아직도 진영의 논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정의”도 각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전부가 되어버린 지금의 우리사회는 “~스러운”, “~다운”이 제대로 형용사적 표현을 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대통령은 대통령다워야 하고, 국민은 국민다워야하고, 정치인인 정치인다워야 하고, 지식인은 지식인다운, 그런 사회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