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예전의 오늘”에 올린 포스팅을 보여주는 “Meomories” 기능은 내게는 매우 편리하다. 포스팅 후 잊고 있었던 글들을 보여줌으로 1년전이나, 몇년전 오늘 날짜에 올린 글을 보면서 다시금 기억을 되살리곤 한다.
오늘도 역시 예전의 오늘날짜에 포스팅한 것들을 보여준다. 그 중 하나가 5년 전에 내가 이사를 결심하게 된 아파트 이야기이다.
내가 처음 그 아파트로 이사를 했을 때에는 의과대학 교수들도 몇 명 살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교회에 가까운 곳에 있었기 때문에(직선거리 800미터) 20년 넘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페이스북에 포스팅한 내용의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에 가깝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곳에서 살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계에 부딪힌 것이다. 오래된 아파트들의 슬럼화는 여기저기에서 일어난다. 재개발이라는 방법으로 아파트가 새롭게 지어지긴 하지만, 나는 과감히 이사를 결정했었다. 그리고 지금 이곳은 아이들이 별로 없는 은퇴자들이 주로 사는 아파트이고 동네이다. 젊은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단점을 자연과 가까움이 모든 것을 상쇄시키고도 남는다.
그리고 이제 5년 정도되니 인사를 나누며 사는 이웃들이 계속 늘어가고 있다. 도시 안에 있는 아파트와는 또다른 느낌의 아파트이다. 아무튼 5년 전에 써놓은 글을 보다가 이렇게 글 하나를 남겨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