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The Platform” (2019)

By | 2023년 2월 4일

이 영화를 1차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 혐오스럽다
  • 잔인하다
  • 무섭다
  • 난해하다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이런 혐오스럽고, 잔인하고, 무섭게 느껴지는 장면은 이 영화가 던져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표현하기 위해 잠시 보여주는 모습일 뿐입니다. 이런 자극적인 장면없이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를 2차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지금의 세상을 보여주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우리사회의 여러 단면들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정치, 사회, 경제 등 모든 분야들의 모습을 생각할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주변의 누군가를 떠올리기도 하겠지요.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에게 대한 무정함을 넘어, 그들의 것을 파괴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면서 말입니다. 그러면서 좀 더 넓은 3차원적인 시각으로 이 영화를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나에게는 이런 속성은 없나?’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복잡한 심경이 될 것입니다. 이 영화는 위기상황에서의 인간의 잔인함을 넘어, 상황에 따라 변화해 가는 인간의 여러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공평하게 나누면 다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플랫폼” 안에서 기회를 먼저 잡은 자들에 의한 탐욕은 결국 기회가 늦게 오는(아랫층) 사람들은 굶어죽어가게 되고, 그러한 상황 속에서 인간의 잔인함과 냉혹함은 여지없이 드러나게 됩니다. 물론 그 기회순서가 바뀌어서 기회를 빨리 잡을 수 있는 층에 오게 되는데, 이 때에도 역시 아랫층의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은 무정함이 그대로 드러나게 됩니다.

나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한 편의 설교보다 백배, 천배 나은 영화이다.’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이 영화의 마지막에서도 이런 메시지는 강하게 보여줍니다. 백년도 채 살지 못하는 이 땅에서의 주어진 삶의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봅니다.

중간 중간에 보여주는 혐오스러운 모습을 조금만 참고 영화를 본다면 좋은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주인공 뿐만 아니라, 주인공과 대화하는 등장인물 한사람 한사람의 사회적 위치와 그들의 시각의 한계를 볼 수 있다면 1시간 35분의 상영시간은 금새 지나갈 것입니다.

###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나, 스포일러가 될 듯하여 여기까지만 적습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