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주일에 생각하는 인간의 유한함

By | 2023년 4월 9일

부활주일이다. 기독교의 핵심인 부활은 기독교를 기독교되게 하는 중심신앙이라고 할 수 있다. 부활절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면서 “무한”과 “유한”에 대해 생각했다.

‘인간의 가치는 어디서 올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인간의 유한함에서 온다.”라고 말하고 싶다. 인간에게 유한이라는 제한이 없다면 과연 인간에게 가치가 주어질까? 유한하기 때문에 인간은 고뇌하고, 겸손하게, 감사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고 보여진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생명체이던지 물질이던지)은 유한하다. 그 유한함 속에서 인간은 현세의 삶과 내세의 삶을 동시에 고민하는 동물이다. 천국에 대한 소망도, 부활에 대한 소망도 모두 유한함과 무한함에서 비롯한다.

채 100년을 살지못하는 인간생명의 유한함, 즉 생로병사가 주어진 인간의 삶에 대한 가치에 대하여 더욱 고뇌하기에 짧은 유한의 삶의 시간을 더욱 가치있게 살아가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거기에서 인간의 가치는 무한함을 갖게 된다.

유한하기에 무한함이 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주어진 삶의 시간 동안에 최선을 다하며, 창조주를 생각하며 살아가게 된다. 매년 찾아오는 부활절이지만, 다시금 부활에 대한 소망과 더불어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삶과 그 가치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이다.

그리고 그 가치를 알기에 매순간 감사하며 겸손하게 살아가려고 발버둥치는 것이다. 인간의 죄성과 나약함을 잘 알기에 더욱 내 자신을 되돌아보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다. 부활절은 더욱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기에 값진 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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