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라도 아이를 데리고 나온 부모들을 보면서 어른들께서 “보기 힘든 아이가 다 이곳에 왔네”라며 말하는 것을 본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저출산의 사회
저출산 문제는 곧 국가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국가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요소인 국민의 숫자가 줄어들면 당연히 국가경쟁력은 떨어진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출산율을 올리려는 여러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효과가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저출산의 여러가지 이유들이 계속 방송을 타고 나온다. 사회문제로 인식하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이다.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결혼을 하더라도 결혼시기가 늦어지고, 자연스럽게 출산의 시기도 늦어지고, 출산수도 줄어드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이나 출산에 대한 생각이 변화하고 있다. 거기에는 출산 후 이루어지는 자녀양육의 어려움 또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사회적 및 경제적 이유로 저출산을 설명하려고 하니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그런데 그 무엇보다도 저출산의 이유는
- 가족의 개념의 파괴이고
- 자녀에 대한 가치의 파괴이다.
가족을 소중하게 여긴다면 어떠한 사회적 및 경제적 어려움에도 자녀를 갖고자 할 것이다. 그런데 이미 삶의 가치의 중심은 가족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자녀를 출산한 것을 “애국”이라고 소리치며, 모든 것을 국가가 책임져달라고 떼를 쓰는 형국까지 왔다.
자신의 DNA를 가진 자녀를 갖는 것 만으로도 행복의 이유가 되고, 인생의 가치가 존재하는 것인데 말이다. 좀 더 냉정하게 말하자면, 80억 인구 중에서 5천만 인구 정도는 큰 관점에서 보면 별 것이 아니다. 한민족, 배달의 민족, 등 스스로 민족성을 강조하며 자랑스러워하더라도 큰 그림에서 보면 소수민족일 뿐이고, 지구상에서 사라져도 별로 표시도 안나는 수준일 뿐이다.
스스로 자녀를 갖기를 거부하고, 스스로 가족을 해체하고 있는 우리사회를 우리 스스로 재건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역사에서 사라질 것이 뻔하다. 국가는 계속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면서 유지할 수 있지만, 분명 지금의 모습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국가로 존재하게 될 것이다.
가족의 소중함
이것이 우리사회에서 사라지는 한, 우리사회의 종말은 멀지 않은 것이다. 국민 각 개인이 자신의 자녀를 갖고자 하지 않는데, 그 문제를 국가나 사회가 해결해 줄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