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사는 소시민들 보다 더 많은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특성은 겉으로 포장된 모습과 속모습은 딴판이다. 그들은 마치 자신을 희생하여 국가나 소속기관 등을 위한다고 말하지만, 다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많이 본다.
그 욕망의 실체는 무엇일까?
사람들마다 다 다르겠지만, 공통된 점은 딱하나라고 생각된다.
“성장과정에서 겪은 결핍에 대한 끝없는 욕망”
그 결핍에서 비롯한 욕망을 채우기 위해 여러가지 모습으로 “선한 얼굴”로 대중에 나타난다. 그리고 그 욕망을 위해 구성원들의 마음에 대못을 밖는다. 그러면서 그것은 “대의를 위한 것”이라고 변명한다.
기관의 장을 맡은 사람들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 바로 그것이다. 자신의 내면속에 숨어 있는 욕망의 그늘 말이다. 그런데 그것을 자신이 발견하긴 쉽지 않다. 왜냐하면, 모든 자신의 욕망을 향한 삶이 “대의를 위한 것”으로 포장되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정말 무서운 것이다.
그들의 특성은 늘 이렇다. “내가 OO장으로 있을 때 해놓았던 일이야!”, “내가 OO장으로 있을 때 다 바꾸어 놓았어!” 등 이런 식으로 자신의 업적을 내세우는데 혈안이 된다. 그렇지만, 그들 내면에 숨은 결핍에 대한 욕망을 사라지지 않는다. 더욱 커져갈 뿐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그저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역사의 큰 틀에서 보면 어쩌면 영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다들 자신이 스스로 영웅이 되려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말이다.
한 개인이 성장하면서 풍요로움에 대한 경험도 중요하지만, ‘극복할 수 있는 결핍’에 대한 경험도 중요한 듯하다. 그러나 극복할 수 없었던 결핍의 경험은 한 개인을 괴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마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