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어려운 학문인 발생학 강의를 마쳤다. 내가 맡은 부분은 발생학에서 필요한 용어를 배우는 “서론(1장)”과 배아기에 해당하는 “발생 1~8주(2~5장)”까지 강의를 마쳤다. 첫날 세시간 강의 후에 몸의 컨디션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그날밤 수면상태가 좋지 않았다. 당연히 두번째 날 1,2교시를 수업을 하고 나서 지금까지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다.
수업을 통해 인체발생의 과정을 열심히 설명하였지만, 학생들이 얼마나 이해했는지 알 수 없다. 따라서 꼭 평가가 뒤따라야 한다. 다음 주 초에 나올 논문은 몇년 전 학생들의 발생학 배아기에 대한 이해도와 학업성취를 비교한 연구이다. 흥미로운 결과가 나와서 단순히 보고서용으로 사용하려던 것은 논문으로 완성시켰다.
아무튼 오늘 학생들의 학업성취를 평가하기 위한 시험문제를 출제했다. 강의전에 30여문제를 출제해두었다가, 오늘 20문제로 추려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들을 출제하기도 했다. 사실 이번 시험은 모두 새로운 문제이다. 십수년간 단답형으로 출제하던 것을 모두 객관식으로 바꾸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조금 어려워할 수 있다. 그동안 쌓아둔 족보가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난이도 조절에 신경을 많이 썼다. 배아기의 발생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들이다.
강의도 중요하지만, 평가도 중요하다. 5시간의 강의시간을 통해 배아기를 온전하게 이해시키는데는 한계가 있다. 학생들이 수업 후에 복습을 통해 제대로 이해했기를 바랄 뿐이다. 아무튼 아침부터 오후 시간인 지금까지 문제를 출제하고 나니 다시금 피곤이 몰려온다. 저.질.체.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