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자마자 다리 성적표를 받아보았다. 한마디로 충격이다. 학생들이 제대로 학습했다면 평균 82점 정도를 예상했다. 즉, 80~85점 정도를 예상했지만, 나의 예상과 기대(?)는 무너졌다. 처참한 시험결과를 보면서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채운다. 일단 팔을 강의한 교수와 팔과 다리 성적을 함께 알려주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금요일부터 주말 내내 학생들이 다리 마지막 강의 영상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했다. 즉, 전체 공부를 마무리가 된 후에 동영상을 보기 때문에 동영상을 보는 시점이 전체 다리 공부를 한번 마무리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그런데 금요일에도 절반이하의 학생들이 영상을 보았고, 토요일이 되어서야 절반이 조금 넣었고, 일요일이 되어서야 비로소 전체 학생들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의 속도가 느리다는 뜻이다. 즉, 연휴에 제대로 시험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미 연휴 전에 한번 정도 학습을 한 후에 연휴에는 집중적으로 학습을 했어야 했다고 생각하는데 학생들이 그러지 못했다고 판단된다. 학생들이 이 글을 본다면 딱 한마디 하고 싶다.
“다른 챕터의 시험을 잘 보길 바란다.”라고.
최하점이 20점이고, 최고점이 96점이다. 최고점 학생은 두 문제를 틀렸다는 의미이다. 분명히 이런 학생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50점 이하의 학생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렇게 성적분포가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는 여러 요소들이 작용하겠지만, 나는 학생들이 제대로 학습을 안했거나 어떻게 학습해야 할지 몰라서 헤맨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주부터 강의할 배(복부, abdomen)의 강의와 시험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