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대만 츠지(慈濟)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해부학실습과 관련하여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이 대학의 해부학교실은 단순한 의학 기술 교육을 넘어, 죽음으로부터 삶을 탐구하는 의료인문학을 결합한 혁신적인 해부학 실습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구글이 알려준 내용은 아래와 같다.(참고 사이트는 삭제함.)
주요 운영 방식과 특징
- ‘시신 스승’에 대한 최고의 예우: 대만에서는 해부용 시신(카데바)을 물건이나 도구가 아닌, 자신의 몸으로 직접 의학을 가르쳐 주는 ‘시신 스승(Silent Mentor)’으로 부르며 깍듯하게 존중합니다.
- 기증자 가족과의 만남 (과거 찾아가기): 실습이 시작되기 전, 의대생들은 자신이 배정받은 기증자의 유가족을 직접 방문하거나 초대하여 만남을 가집니다. 이 자리에서 고인이 생전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시신 기증을 결심했는지를 유가족에게 직접 들으며 고인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사전 학습하는 인문학 과정을 거칩니다.
- 전 과정의 의식화: 실습을 시작할 때 감사 의식을 치르는 것은 물론, 매일 실습이 끝나면 시신을 정성스럽게 덮어 예의를 표합니다. 해부 및 모의수술 실습이 모두 끝나면 학생들이 직접 시신을 정성껏 봉합하고 옷을 입혀드린 후, 유가족과 함께 장례식과 추모 행사, 화장 절차까지 동행하며 마지막 길을 배웅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의대생들에게 기술적 지식뿐만 아니라 환자를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생명 윤리와 의료 인문학적 소양을 몸소 깨닫게 해 줍니다. 이러한 모범적인 교육 모델 덕분에 대만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어 수만 명의 시신 기증 서약자가 줄을 잇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의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등 국내외 유수 기관에서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나는 2022년과 2023년에 해부학실습 대표교수를 하면서 종전의 실습 때와는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것이 해부실습 첫날과 마지막날에 “추도문”을 쓰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매 해부학실습 때 마다, 한 학생이 자신이 실습 첫날에 작성한 추도문을 읽게 하였다.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는 없었고, 각 조별로 대표학생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낭독하게 하였다. 물론 실습이 진행되면서 생각과 마음이 변화하니 내용을 수정해서 하도록 하였다.
나와 의학교육학교수, 교육학교수는 추도문을 분석해서 두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사실 의대생들은 해부실습을 통해 성장한다고 생각해 왔는데, 그 연구를 통해서 막연하게 생각하던 것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 대만의 ‘츠지의대’의 Silent Mentor 프로그램은 그동안 내가 해부학교수로서 하지 못했던 일을 실행하고 있다고 하니 감동적이다.
오늘 해부실습실에서 학생들의 해부실습 장면을 지도하면서 드는 생각 중 하나가 ‘해부실습이 단순한 인체의 구조를 아는 수준을 넘어, 인간에 대한 이해을 키우고, 나아가 의사로서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행위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배우는 시간이기를 소망해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