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로키인 밴프 국립공원에서 찍은 사진이다. 여행 중 이런 “여유스러움“을 만나는 일은 내게 여행의 이유를 다시금 떠오르게한다. 새해는 시작한지 벌써 20여일이 되어간다. 생각해 보면 참 바쁘게만 사는 것 같다. 바쁘게 사는 것이 열심히 사는 것과는 다르고, 또 바쁘게 삶으로서 내게 얻어지는 것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에 놀란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여유스러움”은 내 삶의 속도를 늦추자는 것이 아니다. 더우기 게으름에 가까운 삶을 살자는 것도 아니다. 내 삶에서의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하는데서 오는 일종의 “후회”이고 “반성”이다.
머리속은 복잡하지만 창의적인 것은 없다. 그저 바쁘게 하루의 일상의 일들을 처리하는데 모든 에너지는 쓰는 듯 하다. 이런 현상은 내 자신의 영혼을 고갈시킨다. 따라서 “창의적 갈증에 대한 목마름“이 내 안을 채우는 것이다.
토요일 오전, 모처음 집에 있는 컴 앞에 앉아서 내 자신을 되돌아보고 있다.
내 머리속에 있는 잡다한 생각들은 나의 창의적 사고에 가장 큰 장애물이다. 그 잡다한 생각들은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도 있고, 회한에서 오는 것도 있고, 어떤 두려움도 있을지도 모른다. 무작정 미래를 향해 달려는 동안 머릿속에 있는 잡다한 것들은 점점 늘어만 간다. 그만큼 창의적 사고가 자리할 공간이 종아진다.
이 문제는 말이나 글로 해결될 수 없는 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그러기에 속도를 늦추고 이렇게 정리하는 시간들을 가져보는 것이다. 내 스스로의 해답을 기대하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