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 첫시험이다. 입학한지 2주가 지난 토요일 오전에 치러진 해부학 첫시험이기도 하고, 의전원 첫시험이기도 하다. 해부학 총론 시험이다. 주로 기본적인 용어들에 대한 시험이라고 보면 된다. 평균 90점 정도 맞는다. 대부분 해부학과 의학을 배우기 위한 기초적인 용어 중심의 시험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긴장한다. 첫시험이고, 의전원에 와서 자신을 테스트하는 첫 관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긴장된 상태로 2주간을 지내왔을텐데 시험이 주는 압박도 컸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시험을 최대한 쉽게 낸다. ‘아~ 이렇게 나오는구나!’ ‘앞으로도 이렇게 공부하면 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갖게 해주는 것도 가르치는 교수로서 중요한 부분이다.
충분한 평가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실어주는 시간이기도 하다. 앞으로 봐야 할 해부학시험이 아주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첫시험은 늘 이렇게 쉽게 출제한다. 아무튼 학생들이 수고했고, 지금쯤 쉬고 있을 듯 하다. 내일 월요일부터 또 달리는거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