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Perfect, But Human”이란 말은 예과2학년때 처음 접한 이후에 줄곧 나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문구이다. 한 때 베스트셀러였던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Living, Loving & Learning)”의 저자 레오버스카글리아(Leo F. Buscaglia)의 또다른 책 “Love”라는 책의 표지 뒷면에 나오는 문구이다. Love라는 책은 예과 2학년 영어수업의 오픈북을 위한 교재로 학생들에게 강제로 읽게 했던 책이다.
실은 그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하고 시험만 치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표지 뒷면에 있는 이 글귀는 나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다. 책의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지않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인간은 완벽할 수 있다. 누구나 불안전한 피조물이다. 완벽이란 단어는 오직 하나님(God)에게만 사용할 수 있는 단어이다. 실수투성이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물론 사람들은 많은 노력을 한다. 정도차이는 있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간다.
그런 모습을 잘 알기에 인간은 겸손해진다. 때론 겸손을 가장하기도 한다. 일종의 방어막인 셈이다. 완벽할 수 없는 인간이 추구해야 할 방향은 “최선”이다. 그 최선안에는 속임수나 꼼수가 있어서는 안된다. 정직한 최선이어야 한다. 그게 겸손이다. 그러나 인간의 모습이란 이런 기대에 부응하는 것은 아니다. 천차만별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인간이다.
“Not Perfect, But Human”
이 말이 무슨 진리라는 것은 아니다. 실수투성이의 인생을 포장하기 위한 포장지도 아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묘책도 아니다. 그저 완벽할 수 없는 연약한 인간으로 살면서 좀 더 겸손하게 감사하며 살아가자는 생각을 갖게 해주는 교훈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