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바쁘다. 뭔가에 쫒겨산다. 사느게 다 그렇다라고 생각한다. 아니, 분주하지 않으면 세상에서 낙오된 느낌마져 갖는 듯 하다. 그 분주한 삶이 우리를 윤택하게 해 줄 것이라는 확신도 갖고 사는 듯 하다.
실제로 현대인의 직장생활은 분주하다. 해야할 일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는 것이다.
생각해 보자. 꼭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야만 하는가?말이다. 그렇게 살지않으면 지구의 종말이라도 오는가?라고 말이다.
그런데 다시한번 삶을 들여다보자. 정말 일 때문에 이렇게 바쁘고 분주하게 사는가?하고 말이다. 일이 많은 시대에 사는 것은 확실하다. 그만큼 일한 덕에 우리는 이만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사는 이유는 “분주하게 살기” 위함이 아닐 것이다. 뭔가 더 좋은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기에 그렇게 바쁘게 열심히 사는 것은 아닐까? GNP가 낮았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바쁨”이 우리앞에 놓여있다. 그렇지만 그 일의 바쁨이 우리 삶을 분주하게 만드는 모든 원인이 될 수 없다고 생각된다.
우리의 분주한 삶 중에는 바쁜 일상속에서 고독해진 자신을 뭔가의 분주함속에 집어 넣어 어떤 “평안”을 찾으려는 것은 아닐까? 대표적인 것이 회식문화가 아닐까? 회식을 일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회식을 통해서 일의 분주함속에서 잃어버린 사람사이의 관계를 회복하는 시간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거기에 옛날에 비하여 친구들과의 만남도 많다. 더하여 동호회모임, 그리고 간혹 인터넷 카페 등의 번개모임까지 우리의 삶은 온통 “만남”을 추구하고 있다.
이런 모습들은 우리의 삶을 분주하게 만들고 있다. 어쩌면 이런 분주함을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글을 쓰기 전에 두가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삶의 분주함 때문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은 없는가?하고 말이다. 하나는, “가족”이고, 하나는 “자신”이었다. 이런 분주함속에서 우리는 가족의 소중함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가족과의 대화도, 가족간의 사랑도 이런 분주함속에서 놓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또한 내 자신에 대한 깊은 사색과 성찰의 시간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내 자신을 되돌아다 볼 시간없이 그렇게 분주하게 사는 것이다. 집에서 책을 읽는다던가 내 자신을 되돌아볼 그런 행위보다는 인터넷이나 TV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기도 한다.
내 자신과 가정을 돌아다 볼 수 있는 삶의 시간들이 필요한 시대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세상의 분주함을 떠나 가정과 내 자신을 되돌아 보는 것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고 “내 자신에 대한 사랑”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