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타학과에서의 강의를 생각해 보니 우석대 작업치료학과와 전북대 바이오메디컬공학부 두 군데에서 강의한 것이 전부이다. 간호학과에서 강의해 본지도 꽤나 오래되었다. 따라서 간호대학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만나면 아는체를 하는 학생이 거의 없다.
위의 두 학과에서는 동일하게 “신경과학“을 강의하고 있다. 두 군데 모두 “신경해부학“을 강의해야 하는데, 병태생리를 더하여 신경과학을 강의한다. 물론 신경해부학을 중심으로 강의를 하지만 학생들의 교재는 신경과학이다. 보다 더 다이나믹하고 흥미로운 강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꼭 그런 제목이 아니더라고 신경해부학에서도 그런 내용들이 포함된다.
사실 의과대학이나 의전원의 강의보다 더 적은 내용을 강의한다. 그러나 강의준비는 훨씬 더 힘들다. 보다 많은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왜냐하면 “어려운 내용을 쉽게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타과학생들의 신경해부학에 대한 중요도는 자신들의 주요 전공과목에 비하여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절대로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강의하는 말투나 톤, 소리의 크기까지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강의 중 학생들의 반응이나 이해도도 잘 관찰해야 한다. 자칫 어려워질 수 있는 부분은 반복해서 설명해야 한다. 사전에 미리 슬라이드를 모두 준비해가지만 때론 칠판에 그림을 그려가면서 설명을 해야 할 때도 있다.
많은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있다. 그러나 내 강의를 듣는 학생들 중 가능하면 많은 학생들이 수업내용을 잘 이해하고 앞으로 자신의 전공을 학습하고 발전시키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넓고 더 다양한데 우리의 생각이나 경험, 그리고 교육이 그런 것들을 미쳐 알지 못하게 방해하는 요소가 되어서는 절대로 안되기 때문이다.
조금있다가 강의하러 가야 한다. 강의안을 수정하면서 이런 생각에 잠겨 보는 것이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가르치는 것이 진정한 실력’이라는 말씀에 절대 동감합니다. 관련된 모든 내용을 전방위적으로 통달했을때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은 단편적으로 알고 전달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울림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그런 의미에서 선생님의 이러한 노력은 존경스럽습니다. 행복한 10월이 되시길!!
댓글 감사합니다.
이제 가을이 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올 가을에도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소망합니다.
장로님~ ^^
교회에서만 뵙다가 이렇게 뵈니~
더욱 멋지시네요^^
저도 대학때 해부학 배웠었는데…ㅋㅋ
의대생들 숙제 몇번도와줬었어요~
좋은글 읽으러 자주 놀러올께요.^^*
혹시 미광샘?
제 블로그까지 오시공…
감사드려요.
아이들 잘 돌봐주셔서 감사해요.
교회에서 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