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2년간 생활했던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그 작고 아름다운 도시가 불현듯 떠오른다. 구글지도에서 찾아보니 내가 살던 아파트가 나온다. Glenforest Drive의 입구에 있었던 그 낡고 허름한 아파트도 이젠 정겨운 추억이 되고 있다. 거기에서도 한국에서 처럼 그렇게 바쁜 삶을 살았지만, 그 삶 가운데서도 많은 것을 얻었던 시간들이었다.
춥고 긴 겨울이 지나면 환상적인 여름을 맞이하는 핼리팩스는 이내 가을을 빠르게 맞이한다. 그 가을도 빠르게 지나고 다시 긴 겨울이 시작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친절하고 착하다. 누군가 길을 건너면 그냥 그 자리에서 멈추어 버리는 수많은 자동차들, 해가 지면 온동네는 고요한 나라가 되어버리는 그런 곳이다.
요즈음과 같은 가을이 되면 한국에서보다 등에서 느끼는 한기가 훨씬 더 쎄다. 그리고 눈이 많이 오는 겨울이 되면 그저 그려려니 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핼리팩스의 삶을 생각하면 아내가 가장 힘든 시간들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때의 시간들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가을이라 그런지 핼리팩스의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교수님!
저는 캐나다 할리팩스, 노바스코샤,PEI….
그곳 동해안을 15일~ 단지 두주간 여행했을뿐인데,
잊을 수가 없어요~
늘~ 생각나네요
마치 미지의 세계에 사는 것 같았던 그 소중한 느낌이랄까요?
가족끼리 함께한 끈끈한 정이 있어서 더욱 값진 여행이였고,
대서양의 광활한 아름다움과 풍성함의 극치,
고요함의 노래….
끝없이 펼쳐진 숲과 도로
가을의 상쾌한 날씨며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할리팩스 여행지를 떠올리니,
갑자기 엄청난 국립공원의 숲속을 드라이브 하는 착각에 빠집니다.
건강하세요~ 교수님!
네…
저도 다시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좋은 가을이 되세요.
10월에 댓글을 남기셨는데..
11월에 답글을 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