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를 살아간다는 것

By | 2014년 2월 19일

동시대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행복이다. 한번 왔다가 잠시 살다가 가는 이 땅에서의 삶이 인생이 아니던가? 과거에 지금보다 더 좋았던 시절이 있을 수 있고, 앞으로 더 좋은 세상이 올 수도 있다. 그 세상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살아갈 뿐이다. 우리가 정할 수 있는 문제는 결코 아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가까운 사람은 바로 “가족”이다. 바로 “부모”와 “형제”이다. 그리고 “친구”들과 “동료”들이 있다. 또한 성도 이름도 모르지만 매일 스치는 사람들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아무리 훌륭한 조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동시대를 살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안에서 함께 누리지는 못한다. 앞으로 이 땅에 태어날 후손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렇게 주어진 시간을 함께 살아가는 동시대인들과 만남이 때로는 행복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상처를 받기도한다. 그들에 대한 기대도 있을 수 있다. 때론 큰 기대를 갖기도 하고 때론 아주 작은 기대를 갖기도 한다. 때로는 그런 기대를 포기하기도 하고, 때론 인내로 기다려 보기도 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을 공유하며 살아간다는 간단한 생각만 가지고 산다면 세상은 정말 아름다울 것이다. 세상이 정해놓은 법이 없어도 세상은 자연스럽게 잘 흘러갈 것이다. 이런 무지한(?) 기대감을 간혹 가져본다. 아름다운 세상은 그렇게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 서울가는 버스안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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