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자화상 ① 식당에서 보여주는 모습들

By | 2014년 4월 16일

아침에 배달된 조선일보를 넘기다가 눈에 들어오는 기사가 보인다. “외국인들이 꼽는 한국 식당의 충격적인 풍경 5가지”란 제목이다. 이것이 비단 외국인의 눈에만 보이는 문제점들일까? 한국인인 나의 눈에도 똑같이 보인다.

  1. 종업원을 무례하게 대하는 손님들
  2. 식사를 마친 뒤 너무나 지저분한 테이블
  3. 막무가내로 담배 피우는 손님들
  4. 마구 뛰어노는 아이들과 방치하는 부모들
  5. 술에 취해 큰 소리로 떠들고 욕하는 손님들

참으로 안타까운 우리의 자화상이다.

손님이 왕이다? 개뿔…왕은 무슨…

손님은 그저 손님일 뿐이다. 돈은 내지만 돈에 맞는 음식을 제공받을 뿐이다. 주인도 종업원도 손님도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동시대의 이웃일 뿐이다.

어제는 서울현대백화점에서 여성직원의 자살소동이 있었다. 젊은 손님이 막말을 하면서 무시해서 싸움이 시작되었는데 백화점측이 무조건 직원이 잘못했다고 밀어부치자 억울한 직원은 옥상에 올라가 자살소동을 벌였다. 무조건 손님에게 굽신대는 백화점의 모습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백화점 직원을 우습게 아는 손님들의 수준이 바로 우리의 자화상이다. 스스로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며 비겁하게 돈을 버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다.

좋은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지만, 이런 무례한 사람들 때문에 우리의 전체의 모습이 저렇게 비추어지는 것이다.

언제까지 이런 모습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인가?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