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오후, 오늘은 신혼부부모임이 없는 날이다. 네이버에서 영화한편을 구입했다. 2014년 4월 16일에 개봉한 영화이다. 아직 극장에서 상영중이지만, 네이버에서 다운로드 방식으로 구입할 수 있다. 상영중이라 가격이 8,000원으로 다른 영화에 비하여 조금 비싸다. 주인공 필로미나역은 007시리즈에서 “M”으로 나왔던 주디 덴치(Judi Dench)와 기자 마틴역은 제작과 각본을 맡은 스티브 쿠건(Steve Coogan)이다.
50년전 미혼모가 되어 수녀원에서 아들을 낳은 후, 수녀원에서 자라던 아들이 강제로 입양된다. 아들의 50번째 생일에 함께 사는 딸에게 과거의 일을 고백하고, 딸은 기자 마틴에게 의뢰를 한다. 함께 찾아간 수녀원에서는 입양기록 자체가 화재로 소실되었다는 이유로 답변을 얻지 못한다. 그러다가 아일랜드의 아이들이 미국으로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필로미나와 마틴은 미국으로 아들의 행방을 찾아 나선다.
아들이 미국대통령의 법률보좌관을 했고, 게이였고, HIV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귀국을 미루며 주변의 사람들을 수소문하면서 필로미나의 감정과 기사화가 목적인 마틴은 각자의 감정의 갈등들을 경험한다. 결국 아들이 아일랜드에서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며 묻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들은 처음 아들을 찾기 시작했던 수녀원으로 되돌아 온다.
엄마로서의 모정 뿐만 아니라 진정한 용서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영화이다. 소지섭이 국내 상영에 투자를 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이 영화는 흥행할 것 같지 않다. 모정을 다루긴 했지만 분명 우리의 모정과는 사뭇다른 “이성적인 모정”이 영화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식에 대한 엄마의 마음을 같은가 보다.
차분하지만 절대로 지루하지 않은 그런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