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질이 직업(?)인 가장도 자식에게는 “도둑질하지마라” “착하게 살아라”라고 말한다. 자신은 정작 횡단보도의 빨간불에도 뛰어가면서도 아이들에겐 “파랑불일 때 건너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런 것을 보고 아이들은 자란다. 부모의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을 보면서 말이다.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크면 저렇게 하지 않아야 돼!’라고 다짐하면서 성장하게 되는데, 정작 자신이 어른이 되고 나면 어른들이 보여준 모습을 그대로 답습한다. 안타까운 문화와 습성의 되물림이다. 일종의 세대에 흐르는 저주이다.
국가적 재난속에서도 어른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책임만 회피하려고 한다.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고만 한다. 정의는 실종되었고, 오직 거짓과 술수만 난무한다. 그것을 그대로 자신이 후손들이 보고 배우는 것이다.
우리에게 희망이라는 것이 있단 말인가? 안타까움이 복받쳐 올라온다.
그 누구하나 자신의 탓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정작 민초들만 자신의 탓이라고, 자신의 부덕함이라고, 자신들의 잘못이라고 머리를 조아린다. 정작 책임을 져야했고, 책힘을 져야 할 사람들은 자신에게 불어닥칠 손해들을 최소화하는데 급급하다. 아이들이 보고 배운다.
아이들에게 “정의롭게 살아라”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어른들이 우리사회에는 없어 보인다. “나만큼만 살아라” “나처럼 살아라”라고 말할 수 있는 어른이 이 땅에는 정작 없단 말인가?
이번 세월호 참사를 만들어 낸 사람들 몇몇을 처벌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결코 아니다. 환골탈태해야만 해결될 문제이다. 우리 사회에는 어른이 필요하다. 이 사회를 이끌어가고, 책임지고, 지켜내고, 후손에 ‘이렇게 살아라’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어른이 필요한 것이다.
‘나는 과연 어른인가?‘
진정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상황의 연속입니다.
많은 가정과 우리 사회에 어른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선생님 글과 관련하여 예전에 들은 바 있는 맹자의 ‘사람은 스스로를 업수이 여긴 연후에 남이 그를 업수이 여기고, 가정은 스스로를 망가뜨린 연후에 남이 망가뜨리며, 나라는 스스로를 내친후에 다른 나라로부터 내침을 당하게 된다.’ 는 말이 떠오릅니다.
어른이 어른으로서 존중받지 못하는 것은 어른의 잘못인거죠.
우리 모두 처음부터 제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 대한 준엄한 잣대를 그리하여 더이상 이 사회에서고개를 못들고 다니는 날이 있기만을 바랍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