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어른들이 잘 쓰는 말 중에 “개떡같이 말할지라도 찰떡같이 알아 먹어라“라는 것이 있다. 주고 받는 대화속에 표현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듣는 사람이 구별해서 잘 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내 블로그의 글들이 그렇다. 개떡같이 말할 때가 있다. 여기에 글을 쓰는 이유는 몇가지 이유가 있음에도 전문 글쟁이는 아니다. 다양한 내 주변의 일들을 보고 그때마다 적어두는 것이다. 따라서 때로는 표현이 개떡같을 수 있다. 그러나 생각없이 적지는 않는다. “나는 글쟁이가 아니니깐 내 글에 책임이 없다”라는 뜻이 아니다. 나는 내 글에 책임을 갖고 있다. 개떡같은 글이라도 말이다.
간혹 댓글 중에 황당한 글들이 있다. 내가 글에 대하여 댓글을 쓴 사람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긴 하지만, 앞뒤 다 잘라먹고 욕설을 내던지고 가는 댓글들은 좀 그렇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정확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소통이다. 아무리 개떡같은 글이라도 찰떡처럼 알아먹어야 한다. 그리고 진짜 개떡같은 글이 있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이야기해주는 것이 소통이다. 아무리 익명의 공간이라고 할지라도 그런 식의 표현은 곤란하다. IP까지 가짜를 써가면서 그런 댓글을 달 필요가 있을까?
온라인과 수많은 통신기기들을 통한 소통의 기회는 많아졌지만 정작 사람사이의 소통은 오히려 불통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을 보면 우리사회가 소통의 부재라는 생각이다.
비단 이곳과 같은 개인 블로그 뿐만 아니다. 수많은 온라인 공간 모두에 적용되는 의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