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문에 “美 교수 [‘마마보이’일수록 성공 가능성 높아진다]”라는 기사가 났다. 인터넷에서도 올라와 있다. 마마보이(mamma’s boy)는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어머니에게 의존하는 소년이나 남자. ‘응석받이’, ‘치마폭 아이’로 순화.“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가진 단어이다. 실제로 이 기사의 내용에서 인용한 페기 드렉슬러 코넬의대 심리학과 교수의 이야기의 중심은 “유대감(紐帶感)”이다.
유대감이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공통된 느낌”이란 사전적 의미를 갖는다. 드렉슬러 교수는 “빌 클린턴(미국의 전 대통령) 과 르브론 제임스 (미프로농구 스타)의 공통점은 바로 ‘마마보이’라는 것”이라며 어머니와 강한 유대관계를 맺고 자란 남성이 뛰어난 사회적응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대감안에는 적극적인 애정과 관심이 들어 있다. 긴 시간동안 만들어진 유대감은 부모자식간의 관계 뿐만 아니라 자녀의 성장에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뉴스내용을 인용하면 이렇다.
그녀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오바마는 두 살 때 부모가 별거한 뒤 어머니와 함께 살았고, 클린턴은 유복자로 태어난 뒤 어머니가 새 가정을 꾸렸다. 제임스는 10대 미혼모에게서 태어났다.
드렉슬러 교수는 기고문에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연구 사례들을 인용했다.
영국 레딩대가 2010년 소년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조사 결과, 어머니와 끈끈한 유대감을 유지하면서 자라난 남자 아이들일수록 공격성이나 적대감 지수가 낮았다. 유년기에 말썽을 일으킬 확률도 낮아진다는 것이다. 2011년 학술지 ‘아동 발달’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모자(母子) 관계는 도덕감 형성이나 건강한 이성 관계를 유지하는 데 직결되는 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빠 없이 아들 키우기’의 저자인 드렉슬러 교수는 “어머니의 사랑을 아낌없이 받고 자라난 남자 아이들일수록 책임감과 자신감이 강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도 많다”며 “편부(偏父)보다는 편모슬하에서 자라난 자녀가 탈선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더 적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 남자 청소년의 20%가량이 편모와 살고 있다.
하지만 모자간의 끈끈한 정이 장점보다 단점이 되는 경우도 있다. 드렉슬러 교수는 바로 ‘마마보이의 결혼’이라고 지적했다. 어머니들은 대개 딸보다 아들을 결혼시킬 때 훨씬 더 많이 걱정하는데, 이런 경향이 어머니에게 질투와 분노, 슬픔을 유발시킨다는 것이다. 드렉슬러 교수는 “최악의 경우에는 아들의 결혼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뉴스는 워킹맘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엄마들 뿐만 아니라, 전업주부로서 살림과 자녀양육에 올인하는 엄마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