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열풍이다.
아이폰이네, 갤럭시네… 애플이네…상성이네… 말들이 많다. 새로운 혁명임에 분명하다. 저 자신도 오래전부터 꿈꾸던 그런 모바일기기이기도 하다. 스마트폰은 또 하나의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창출해 냈다. 그리고 사람들은 SNS에 열광한다.
지하철에서도, 버스안에서도, 길거리에서도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지 않으며, 눈도 떼지 않는다. 부부지간에도 각자의 스마트폰만 바라보고 사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이 글을 쓰려는 의도를 이미 알고 계실 듯 하다.
스마트폰이나 SNS를 외면하자는 것은 아니다. 버리자는 것은 더욱 아니다.
스마트폰의 역기능을 비난하거나 비판할 생각은 없다. 나도 그 안에 사는 평범한 사용자일 뿐이다. 스마트폰의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난 SNS를 통한 “친구”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보다는 “가족”의 연결고리로서 SNS를 사용하고 싶다.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아들들이 대학에 들어간 후 각자의 삶들을 살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을 뺀다면 많은 부분이 독립되어 있다. 그 독립성을 인정하고 들어가는 것이 아이들을 처음 독립시킨 부모로서 해야 할 의무이기도 하다. 아이들을 간섭하거나 통제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여태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족이라는 개념에서 연결고리는 있어야 한다. 핏줄이라는 것 이외에 연결고리는 있어야 한다. 그것이 가족간의 사랑이다. 때론 표현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가슴에 안고 살기도 하지만 분명 그 중심에 “사랑”이 존재한다. 그 사랑을 때론 확인하고 싶어하는지도 모른다.
문자를 보낸다.
“하이!”
답장이 온다.
“하이염 ㅋㅋ”
그것으로 족하다. 건강하게 있다는 증거다. 부모로서는 그것으로 만족하다. SNS의 순기능을 통해서 말이다.
때론 하나의 문자는 통화로 이끌기도 한다.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요즈음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횟수가 늘었다. 몇개월동안 방치하다가 느닷없이 글들이 많아졌다. 물론 매우 짧은 글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런 Social Networking에 연결은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하는 질문을 던져 보기도 한다.
아는 분들과의 연결….
오랫만에 전하는 소식들….
근황…..
이것도 중요하다. SNS와 스마트폰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는 말이다.
그런데 이 기능들 때문에 바로 옆에 앉아 있거나 앞에 앉아 있는 이웃과의 단절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