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은 지난 대만 출장 때 귀국할 때 비행기안에서 보았다. 안타깝게도 마지막 10여분을 보질 못해서 지난 주말에 네이버에서 구입(6,500원)해서 마지막 부분을 보게 되었다. 어떻게 결말이 지어질지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화면은 정사각형에 가깝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와이드화면을 사용한다(요즈음 컴퓨터의 화면도 모두 와이드화면이다). 남들이 넓은 화면을 추구할 때 굳이 정사각형의 화면을 고집하며, 또한 영화도 여러 챕터로 구성해서 중간제목을 붙인 조금은 독특한 구성을 가진 영화이다.
나온 배우나 촬영 편집도 조금은 연극스럽고, 만화스럽다. 그렇게 장난기스러운 화면에 결코 싸보이지 않는 색감, 그리고 느린 대사와는 다르게 화면의 빠른 전개는 이 영화에 빠져들게 만드는 요소들이다.
다음(Daum.net) 영화에 올려져 있는 줄거리는 이렇다. “1927년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어느 날, 세계 최고 부호 ‘마담 D.(틸다 스윈튼)’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다녀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의문의 살인을 당한다. 그녀는 유언을 통해 가문 대대로 내려오던 명화 ‘사과를 든 소년’을 전설적인 호텔 지배인이자 연인 ‘구스타브(랄프 파인즈)’ 앞으로 남긴다. 마담 D.의 유산을 노리고 있던 그의 아들 ‘드미트리(애드리언 브로디)’는 구스타브를 졸지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게 되고, 구스타브는 충실한 호텔 로비보이 ‘제로(토리 레볼로리)’와 함께 누명을 벗기기 위한 기상천외한 모험을 시작한다. 한편, 드미트리는 그녀의 유품과 함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까지 차지하기 위해 무자비한 킬러 ‘조플링(윌렘 대포)’을 고용하기에 이르는데… “
이 줄거리를 가지고 영화를 상상하면 안된다. 정말 가상천외한 미스터리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