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오후, 서울에서 오는 버스에서 내리는 아내의 손에 꽃이 한다발 들려 있다. 몇주전부터 꽃을 사고 싶었는데 마음먹고 샀다고 한다. 식탁위 화병에 꽂혀 있던 인조꽃을 꺼내고 거기에 담아 두었다. 가시가 없는 장미이다. 이미 핀 것과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 상태로 있는 것이 조화를 이루어 섞여 있다.
아내는 “사길 너무 잘 한 것 같아. 만원에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어”라는 말을 반복한다. 얼굴엔 화사한 웃음을 띄고 있다. 자신을 위해 특별히 물건 사는 것을 잘 하지 않는 아내로서는 간혹 이렇게 꽃을 보면서 행복해한다.
만원의 행복이다.
아내분을 위한 선생님의 역할을 다짐한 글로 보여지는 것은 저만 느끼는 것일까요? ㅎㅎ 덥지만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 나시길 바랍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무더운 여름 늘 건강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