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토리에서 소식을 주고 받았던 목사님과 몇달전에 통화를 한 적이 있다. 카카오스토리 문을 닫으면서 소식이 끊겼다고 말이다. 그래서 웹 카카오스토리를 로그인했더니, 자료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사진자료를 여기에 남겨둔다. 카카오스토리는 지인들과의 삶을 나누는 작은 공간이었다. 처음에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친구들이 늘었다. 소통이 없는 상황에서 내 삶을 들여다 보는 사람들만 많아졌다. “요즈음 카스(카카오스토리) 잘 보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그때마다 느껴지는 벗겨진 내 모습이 노출되는 당황함을 경험했다. 그래서 카카오스토리를 버렸다. 소통이 없는 SNS란 자칫 관음증 환자들을 위한 공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도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요즈음 페이스북은 내 블로그의 글을 링크하는 목적으로 쓰이고 있다(절대로 그럴 목적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소중한 기억이자 추억이다. 화면을 캡쳐해서 여기에 올려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