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날씨가 꽤나 쌀쌀하다. 가을이 휙 지나가버리는 것은 아닐까? 단풍이 채 들기도 전에 가을비가 저 아름다운 잎들을 쓸어가버리는 것은 아닐까? 그것마져도 아름답다고 할만큼 가을의 하늘이 예쁘다. 요즈음은 자동차의 창문을 내리고 운전을 하고 싶어서 그렇게 해 보았다. 평소엔 절대로 유리창을 내리지 않는다. 자동차 매연과 담배 냄새 때문이다.
그런데 한달전부터 창문을 열고 음악까지 들으며 운전을 해 본다. 평소에는 운전하면서 라디오나 음악을 듣지 않는다. 왜냐면 운전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즈음 날씨와 하늘이 너무 좋아서 창문도 열고 음악도 들었는데, 며칠사이에 날씨가 추워져서 다시 창문을 닫고 운전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을엔 클래식음악을 즐기고 싶어서 집에 있던 CD들에서 추출한 음원들을 차에 꼽아두고 듣고 있다. 사실 내게 있는 음반들중에는 클래식이 거의 없다. 따라서 이번에 한 개 구입을 했다. 덩달아 교회 유아부에서도 틀어줄 유아용 클래식 CD도 함께 구입했다.
“클래식에 빠지다”란 거창한 내용은 아니지만, 이 가을엔 클래식과 함께 하고 싶어진다. 그런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