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여행

여행의 이유 ⑥ 자유

“여행을 왜 가시죠?”라는 질문에 사람들은 멈칫한다. 그리고 대답을 머뭇거린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여행의 이유가 각 개인마다 다르고, 딱히 ‘답을 해야 할까?’라든가, ‘굳이 답변이 필요한 질문일까?’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정답을 듣고자 던지는 질문은 아니겠지만, 때론 타인의 여행의 이유를 알고 싶은 경우도 있다. 여섯번 째 여행의 이유로 “자유”를 선택했다. 자유(自由)란 “외부적인 구속이나 무엇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Read More »

여행의 이유 ⑤ 부족함의 풍족함

아프리카에서 여행 가이드로 일하는 김은영씨의 블로그에서 “아프리카 여행 길에 오르는 친구에게”에게 라는 글을 읽었다. 그 글에 이런 문구가 나온다.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하고 와도 현지에서 느끼는 부족함은 어쩔 수 없는 게 여행 아니던가?” 그 문장을 읽으며 나는 “부족함에서 오는 풍족함”이란 말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것이 여행의 이유 중 하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여행은 가장 안정적이고 편한 자신의 보금자리를 떠나… Read More »

여행(旅行)

오늘 지인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흥분된 목소리로 올 연말에 해외로 여행을 가기로 했단다. 여유가 있는 삶이지만 아이들을 키우느라 그동안 해외여행 한번 다녀오지 않은터라 들뜬 목소리로 여행에 대하여 묻는다. 어찌 여행을 전화통화로 이야기할 수 있으랴! 일단 전체 일정을 계획하고 국제선 비행기표를 사라고 했다. 그러면 준비의 절반이 끝난다고 카톡을 보냈다. 거기에 이런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괜찮은 여행관련 책자를 사진으로 찍어서… Read More »

아내의 열쇠 꾸러미

아내의 열쇠꾸러미는 뭔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열쇠고리들이다. 두 대의 차량 열쇠 이외에 달려 있는 대부분의 것은 해외 여행지에서 하나씩 구입한 열쇠고리나 지인들로 부터 선물받은 열쇠고리들이다. 대부분은 자신이 여행지에서 구입한 것들이다. “이것은 저 자신을 위한 선물이예요.” 아내는 여행을 갈 때마다 이렇게 하나씩 열쇠고리를 구입한다. 여행지에서 물건을 거의 사지 않는 아내의 특성으로 보면 참으로 재미있고 신기한 일이다. 아내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Read More »

아프리카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께

2009년 8월에 학회 참석차 방문한 아프리카 남아공은 아프리카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되었다. 그 때 우리 일행을 가이드했던 김은영선생님은 그 이후에 계속 연락이 닿았다. 그의 블로그는 꾸준히 아프리카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다 준다. 그런 그가 며칠전에 “아프리카 여행 전 자주하는 질문“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여기에 그의 글을 링크한다. 아프리카 여행을 생각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 듯 하다. 이… Read More »

김제 수류성당

수류성당(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화율리 215 소재)은 김제시에 있다는 생각 때문에 보통 전주의 서쪽에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수류성당은 모악산의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수류성당은 전주의 서쪽이라기 보다는 전주의 남쪽에 위치한다고 보면 된다. 전주에서 김제 수류성당을 가려면 순창(전주의 남쪽에 위치)으로 가는 27번 국도를 달리다가 “백여교차로”에서 나와 서쪽으로 가면 된다. 한참가다보면 밤티너널(전북 완주군 구이면 안덕리 소재, 고도 96~263m)를 통과하면 완주군 구이면에서… Read More »

뉴질랜드 여행 21. HOBBITON MOVIE SET

여행 5일째 오후, 원래 계획에 없던 여행지 호빗마을(공식적인 명칭은 “Hobbiton Movie Set” 이다.)이다. 우연이라 하기엔 너무 필연적으로 찾게 된 곳이다. 호빗마을의 매표소는 주차장과 버스출발을 위한 곳이다. 개인적으로 입장하지 않고 이 곳에서 버스를 타고 호빗마을로 들어간다. 상당히 폐쇄적이긴 하지만 호빗 마을은 실제 목장을 위한 초원안에 있기 때문에 초원과 양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보여진다. 또한 호빗마을 자체의 보호을 위한 것이라고도… Read More »

짧은 일본 여행 (2017년 4월)

작년 3월에 3박 4일의 동경(東京, Tokyo) 여행을 다녀온 후에, 교토(京都, Kyoto) 여행을 계획하였다. 그리고 지난 주에 4박 5일의 일정으로 일본의 관서지방(関西地方, 간사이 지방)인 오사카와 교토, 히메지를 여행하였다. 숙박은 도착 후 이틀간 오사카에서, 그리고 나머지 이틀은 교토에서 머물렀다. 아내가 무릎이 아파서 수술 일정을 잡아둔 상황이지만, 원래 계획된 여행이라 어쩔 수 없이 여행을 떠났다. 우산을 지팡이 삼아서 다른 사람들보다 천천히… Read More »

부여, 추억여행을 다녀오다

장미빌라 1992년 봄, 공중보건의로 발령을 받아 부여라는 곳에 처음 발을 들여 놓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발령지였던 부여는 내게는 그저 낮선 곳이었다. 첫 아들은 아직 돌이 되지 않았고, 아내의 뱃속에 둘째 아들이 있던 시절, 우리 가족은 그렇게 부여 읍내로 이사를 했다. 병원에서 제공해 준 사택은 조그마한 빌라였다. 1층이었지만 베란다 쪽에 방범창도 없고, 거실 바닥에는 보일러가 들어오지 않았다. 그 곳이… Read More »

뉴질랜드 여행 18. 통가리로에서 로터루아까지

여행 4일째, 오늘의 계획은 통가리로 국립공원(Tongariro National Park)의 iCenter가 있는 와카파파(Wakapapa village)를 들러보고, 타우포 호수(Lake Taupo)를 지나쳐, 로터루아(Rotorua)까지 가는 여정이다. 41번 도로에서 한인식당인 오아시스(Oasis)를 발견하면 둘러보기로만 했다. 통가리로 국립공원 통가리로 국립공원은 8만 헥타르의 광활한 지역이며, 뉴질랜드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숙소가 있던 National park(동네이름임)을 출발한 후 곧바로 47번 도로로 가야한다. 거기서 다시 48번 도로를 타야 와카파파로 갈 수 있다. 그런데…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