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Education 교육과 양육

병원인문학

왜 이 책이 우리집 책꽂이에 꽂혀 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다른 책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어제 오후에 잠깐 시간이 있어 이 책을 꺼내 읽었다. “의료인문학”도 아니고, “병원인문학”이다. 전남대화순병원에서 50주간 이루어진 병원인문학 강좌 중 일부를 내놓은 책이다. 책에 모든 강좌의 내용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책 안에 소개된 강좌의 제목들을 보니 1년 동안 참으로 다양한 주제와 관점에서 인문학을 다루었다. 병원… Read More »

의예과 2학년들과의 면담을 시작하다

내가 담임교수로 있는 의예과 2학년들, 그들과의 면담을 시작하였다. 실은 작년에, 그들이 신입생일 때 면담을 하려고 했는데 그만 1년이 지나고 말았다. 그리고 이제서야 면담을 하고 있다. 면담의 목적은 우선 scanning이다. 학생들과 서로 알아가려는 첫 발걸음이다. 물론 “의학용어”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만날 수 있지만, 30분이라도 독대를 하면서 만남을 시작하는 것이다. 3일 동안 15명의 학생과 면담했다. 화요일 1명, 수요일 7명, 목요일 7명… Read More »

다리(Lower Limb) 강의를 마치다

오늘 다리(하지, lower limb) 강의 네번째 시간이었다. 다리강의 마지막 수업이기도 하다. 이상하리만큼 말이 느려진 첫번째 수업으로 인해 쉬는 시간 없이 연강을 하였고, 10분 일찍 수업을 마쳤다. 해부학 총론이 끝나고 나서 처음 배우는 다리의 해부학은 결코 쉬운 부분은 아니다. 모든 용어들이 난생 처음 듣는 단어들이기 때문이다. 다리 수업을 들은 후에 팔 강의는 좀 더 쉬울 것이다. 전체적인 흐름에 대한… Read More »

의학과 1학년의 첫 시험

의학과(본과) 1학년의 첫 시험을 치렀다. 인체의 구조와 기능1 중에서 총론부분에 대한 시험이다. 변별력이 없는 시험이지만, 학생들이 해부학과 관련된 기본적인 용어들에 대하여 배운 것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험이다. 사실 대부분의 학생들이 90점 이상을 취득하는 시험이지만, 혹시 전혀 준비가 안된 학생들이 있을 것을 대비해서 시험을 치르는 것이다. 8시부터 치러진 시험은 40여분이 지나고 학생들이 시험지를 제출하기 시작했고(그 전에 제출하고자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Read More »

다리, 두번 째 강의

어제 첫번째 강의를 했다. 새벽부터 시작된 vertigo의 반복은 하루 종일 나의 삶의 질을 떨어 뜨렸다. 잠을 자고 일어나니 오늘은 왠지 괜찮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서둘러 출근을 하고 1, 2교시 수업을 진행했다. 의예과에서 올라온 학생들은 질문을 참으로 많이 한다. 쉬는 시간이 없어지는 아쉬움이 있지만, 수업 내용에 대하여 다시 질문을 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질문을 통해,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Read More »

의예과 의학용어 첫 수업, 2017

어제(3월 6일, 월요일) 오후에 의예과 첫 수업이 있었다. 의과대학으로 전환되어 첫 학년이 작년에 처음으로 의학용어 강의를 받았고(지금은 본과 1학년이 됨), 올해 의예과 2학년이 된 학생들이 처음으로 수업을 받는 “의학용어(Medical Terminology)” 첫 수업이다. 작년에는 의대 1호관 합동강당에서 수업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의학계열 공용관(이전에 수의과대학 동물병원 건물) 2층에서 진행되었다. 작은 강의실 두 개를 합쳐서 만든 강의실이다 보니 강의실 중앙에 기둥이 버티고… Read More »

어린 자녀를 둔 아빠가 만나자고 해서…

어제, “제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주지 마세요!“라는 글을 읽고 나서 어린 자녀를 둔 아빠가 만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저녁을 먹은 후 약속장소로 갔다. 가면서 ‘왜 보자고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해도 도통 짐작이 되지 않는다.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스마트폰이나 기기에 있는 컨텐츠 중 좋은 것들이 많이 있는데, 그것을 너무 외면시 하는 것은 아닌가요?’라는 것이 그 아빠의 생각이었다.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Read More »

제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주지 마세요!

우리 사회는 중독의 사회이다. 스마트폰이 개발되어 나오면서 온 사회가 스마트폰 중독으로 가득찬 느낌이 든다.  작년 여름에 “소통수단 스마트폰, 소통을 앗아가다” 시리즈의 글을 쓴 적이 있다. 소통수단 스마트폰, 소통을 앗아가다 [1] 젊은 엄마들 소통수단 스마트폰, 소통을 앗아가다 [2] 10들 소통수단 스마트폰, 소통을 앗아가다 [3] 운전자들 시리즈 글을 써 가다가 멈추고 말았다. 아마도 글을 쓰다보면,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 대한… Read More »

졸업예정 학생의 방문

문자가 온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전북의전 13학번 김OO입니다. 정OO 교수님 지도제자인데, 졸업하기 전에 한번 찾아뵙고 싶은데 혹시 오늘 시간 잠깐 되시는지 문자드립니다.” 마침 연구실에 있던 터라, 괜찮다고 했더니 오분 뒤에 바로 내 방으로 찾아 왔다. 같은 캠퍼스에 있으면서도 자주 못봤는데 얼굴에 살이 약간 올랐다. 인턴은 수도권에 있는 조그마한 병원에서 할 예정이라고 한다. 신랑은 다른 병원에서 인턴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Read More »

신입생을 위한 특강

오늘(8일) “신입생을 위한 의학용어 및 학습법 특강”이란 주제로 특강을 마치고 방금 연구실로 왔다. 피곤하다. 아침부터 이미 피곤하게 시작한 하루가 지금 이 순간은 거의 파김치이다. 의대에 편입을 하는 학생을 선발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4년간 의예과 정원의 1/3을 편입학생으로 채우게 되는데 (의전원이 없어지면서) 첫 편입학생들이 의대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오늘 특강을 마련한 것이다. 기존의 의예과 학생들은 이미 의학용어를 배웠지만,…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