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Family 1. 가족이야기

생일, 통합타이틀전

오래전에 권투가 한참이나 인기가 있던 시절 권투협회는 두 개의 기구가 있었다(물론 작은 단체들이 좀 있긴 했지만). 바로 WBA(세계복싱협회)와 WBC(세계복식협의회)이다.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되었지만, 간혹 이 두 기구의 챔피언 결정전을 통해 통합타이틀전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같은 체급의 선수들이 말이다. 그 게임에서 이기면 명실상부한 통합타이틀챔피언이 되는 것이었다. 아내의 생일과 나의 생일은 한 달의 차이가 있다. 내 생일은 설명절로 부터 1주일… Read More »

새해 첫시간에 작은 아들이 보내온 새해인사 편지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집에 도착해서 두 아들에게 “Happy New Year!”를 보냈습니다. 큰 아들의 문자가 먼저 도착하고, 작은 아들의 문자가 이어서 옵니다. 작은 아들이 보낸 메시지는 문자가 아닌 손편지를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파일 하나입니다. 작은 아들의 인사말을 한참이나 생각하면서 2014년에도 더욱 겸손하고 온유하게 살겠다고 다짐한 시간들을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참으로 좋은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속에서 우린 아직도 복을 달라고 떼쓰는 어린아이와… Read More »

아내의 성탄카드 2013

올해도 아내는 제게 성탄카드를 썼습니다(2012년도 성탄카드). 어젯밤에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건네 줍니다. “방에 들어가 읽을께”하면서 살짝 제 방에 들어와 읽습니다. 아내의 착하고 고운 마음이 느껴집니다. 크리스마스의 선물 중 가장 큰 선물은 아내의 존재가 아닐까 합니다. 정말 허물이 많고 약점도 많은 저를 늘 따뜻하게 대해 줍니다. 과거의 실수를 한번도 되물어본 적도 없고, 따진 적도 없습니다. 아들들이 집을 떠나고 둘이서만… Read More »

아내와 가끔 싸우는 이유

사실 아내와 싸울 일은 거의 없다. 워낙 아내의 샘각이 깊고, 마음이 넓기 때문에 그리 싸울 일이 없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간혹 목소리가 커지곤 한다. 이유는 딱 하나이다. 아내의 “무수리과”(내가 붙인 별명이다. 무수리 같이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붙이는)에 속하는 행동때문이다. 무수리는 고려 및 조선시대 궁중에서 청소 등 허드렛일을 맡은 여자 종을 말하며, 수사(水賜)라고도 한다. 젊어서 부터 아내의 그런… Read More »

아들과 보낸 여름

의전원의 특성상 여름방학은 8월 첫주 1주일간 뿐이다. 그리고 8월 5일 개강을 했다. 그 한주간 동안 대부분의 직원들이 휴가를 갔고 난 휴가없이 연구실에서 지냈다. 바울교회 교수선교회 음악회가 있었던 7얼 20일경 서울에서 내려온 작은 아들은 나와 2주가 조금 넘는 시간을 함께 보냈다. 엄마는 강의 때문에 아침 일찍 나갔다가 밤 늦게 돌아오는 스케줄이어서 대부분의 시간을 나와 보냈다. 아들은 주로 밤새 미드(미국드라마)를… Read More »

아들에게 긴 답장을 썼다.

며칠전 아들이 “프로젝트 제안서”를 보내겠다고 전화가 왔고, 그날 밤에 A4용지 4장 분량의 제안서가 도착했다. 제안서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이 되살아났다. 그 중 하나가 “왜 내가 해부학을 선택했는가?”라는 옛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다. 한번도 공개석상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 물론 가까운 지인 몇명에게는 살짝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건가?”라는 질문을 내… Read More »

작은 아들이 보낸 성탄카드

아들이 보낸 성탄카드. 재생지 같은 봉투와 편지지이다. 수신인은 “Mr.Kim”이고, 편지 내용은 딱 세줄이 쓰여 있다.   《기억을 찾아서》 에릭 캔들, 전대호 역, 랜덤하우스코리아 《본성과 양육》 매트 리들리, 김한영 역, 김영사 《생명의 음악》 데니스 노블, 이정모 역, 열린과학   요즈음 내가 책을 읽지 않고 딴 짓을 하고 있는 것을 알아버렸나 보다. 귀신 같은 놈 같으니라구!  

아내의 늦은 성탄카드

아내가 어젯밤 카드와 선물을 준다. 선물은 예쁘게 포장한 초콜렛이다.  나는 20년 넘게 살고 보니 이런 카드를 건네는게 조금은 쑥쓰러워서 늘 그냥 말로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말하는데, 아내는 늘 이렇게 카드를 준비하고 글을 써준다. 늘 고마운 아내이지만, 다시금 감사의 마음이 우러나온다. 결혼해서 한번도 불평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아내가 고마울 뿐이다. 사실 내게 시집와서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던가? 그 이야기를 다… Read More »

안면도에 다녀왔습니다.

사진은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입니다. 그 유명한 “할매바위”와 “할배바위”를 찍어습니다. 아이폰이라…양해를…. 가족모임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도착하자마자…숙소를 확인하고… 연포탕을 먹었습니다. 아내는 연포탕을 처음 먹어본다고 하더군요. ’22년간 난 뭐하고 살았노?’라는 회한이 몰려오는 순간…이었죠. 일정이 좀 빡빡해서… 겨우 자연휴양림을 보고…꽃지해수욕장에 들러… 잠시 봤습니다. 숙소는 드르니오션팬션이라는…안면도 들어가기 직전에 있는 드르니항….근처에 있습니다. 전 다음날 새벽 일찍… 전주로 되돌아왔습니다. 2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입니다. 길이 잘 뚫려있고…. 조용하고… Read More »

아이들을 키울 때 – 아이들이 요구하는 타이밍

저희 아이들에겐 이런 경우 없었는데…. 제가 아는 사람중에 이런 경우가 있어요. 엄마가 전화를 하는 동안에 뭔가를 자꾸… 요구하는 아이들이 있죠. 전화를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엄마는 쉽게 요구를 들어주게 되죠. 전화를 받지 않는 상황이라면… 들어주지 않았을 일인데….. 전화를 차마 끊을 수 없어서 그냥 들어주곤 하죠. 예를 들어, “엄마, 나 게임해도 돼?”와 같은. 엄마가 엄마의 일을 할 때는.. 특히 전화를…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