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어제 부터 비가 내립니다. 봄비입니다. 누군가 봄비와 겨울비를 어떻게 구별하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똑부러지게 답변을 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분명히 봄비입니다. 왜냐면 이 비가 그치면 날씨가 완연하게 따뜻해질테니 말입니다. 시간의 흐름속에 계절을 느끼며 산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그 행복을 누리는 만큼 시간은 흘러가고 그만큼 우리는 늙어가는 과정이지만, 그것은 분명한 행복과 감사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매순간이 소중하기에 봄비도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봄비는 겨울내… Read More »

좋은 부모되기 ㉚ 겸손한 부모가 되자

인생을 돌이켜 보면 아찔했던 순간들이 머릿속을 스친다. 그런 위기의 순간들이 지나온 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내가 한 노력한, 그 이상의 은혜를 누리고 사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 아니겠는가? 누구나 인생의 굴곡들이 있다. 그런 것이 인생이다. 수많은 젊은 부모들은 꿈과 소망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며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서는 원하지 않는 일들이 벌어진다. 자녀양육과 자녀교육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뜻하지 않은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Read More »

좋은 부모되기 ㉙ 돈으로 보상하려 하지 말라

어른들의 인생도 그렇듯이 돈만으로 행복할 수는 없다. 맞벌이를 많이 하는 우리사회에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는 부모의 미안한 마음으로 인해, 자녀들에게 경제적인 것으로 채워주려는 부모들이 많이 있다. 물론 자식이 소중하고 귀하기 때문에 좋은 옷, 좋은 것, 좋은 음식, 등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노력을 누가 뭐하고 하겠는가? 문제는 아이들의 요구를 앞서가는 부모의 지나친 보상심리이다. 좋은 음식, 좋은 옷, 좋은 물건… Read More »

좋은 부모되기 ㉘ 자신을 되돌아보자

완벽한 부모는 없다. 누구나 처음에 어설프고 서툴다. 그 뿐만 아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양육하는 모습에서 유아적 언행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모든 부모들이 자녀양육이나 자녀교육의 전문가도 아니고, 훈련이나 교육을 제대로 받은 것도 아니다. 그저 우리가 자라면서 보고 배운대로 하게 된다. 문제는 거기에 있다. 우리가 보고 배운 것이 때로는 왜곡되었을 수도 있고, 잘못된 습관이나 판단기준을 가졌을 수도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Read More »

좋은 부모되기 ㉗ 애걸하지 마라

몇달전 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에서 어떤 엄마와 아들이 대화하는 모습을 멀리서 본 적이 있다. 한 경우는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였고, 또 한 경우는 버스를 기다리는 대합실에서였다. 두 경우 대화의 내용은 알 수 없으나 두 경우에서 공통된 점은 “엄마가 아들에게 통사정을 하는 모습”과 “아들의 얼굴을 자꾸 쓰다듬고하였지만 아들이 외면하는 모습”이었다. 아들에게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는 없다. 애걸하는 듯한 통사정을 하는 엄마와… Read More »

자녀양육에서 아빠의 역할의 중요성

많은 연구에서 아버지가 자녀양육에 깊이 개입할 때 아이들은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자란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매릴랜드의대의 소아과 Maureen Black교수는 “아이들의 양육에 열심인 아빠들의 자녀들은 문제를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또한 “아빠가 자녀양육에 깊이 개입할수록 아이들의 언어발달이 더 뛰어나고, 행동장애를 거의 보이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다른 연구들도 이러한 연구결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혼이나 직업상 문제로 아이들이 아빠와 떨어져 지내야 하는 경우 아이들의… Read More »

좋은 부모되기 ㉖ 저주하지 말고 축복하라

자기 자식을 저주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우리 주변을 보면 꼭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아이들에 상처를 주는 수많은 말들이 부모의 입에서 쏟아져 나온다. 부모는 자식을 위한다고 하는 말인데 그 말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비수가 되어 꽂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부모가 자녀를 나무라면서 내뱉는 말 중에는 저주스러운 말이 많이 있다. “너는 뭐가 되려고 그러냐?”, “넌 도대체 누굴 닮은… Read More »

시승기 – QM3

르노삼성의 소형 CUV, QM3를 시승했다. 오랫만에 자동차 시승이다. 바쁜 삶의 시간속에서 이렇게 자동차에 대하여 한번 알아보고자 마음을 먹으니 삶이 조금은 여유스럽다. 자동차 전문가는 아니지만 관심이 많은 운전자의 한사람으로서 새로운 자동차를 운전해 보는 재미는 생각보다 더 재미있다. 물론 시승을 하고 시승기를 쓴다는 것 자체는 조금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그러나 늘 그랬듯이 느낀대로 글을 써보려고 한다. 글쓰는 재주는 없지만 있는 그대로… Read More »

의학어원론

의학어원론, 오래 전에 이것을 공부했어야 했는데 이제야 하게 되었다. 의학어원론(Medical Etymology, 군자출판사 2009)이라는 아마도 우리의 의학교육에서 보물로 남을 귀중한 책을 집필하셨던 정상우교수님께서 직접 강의를 하신다. 대상은 의과대학과 간호학과의 교수들이다. 오늘 시작했고, 앞으로 15주간 계속될 의학어원론 강의는 아마도 의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에게 큰 도움과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냥 외우고 사용해왔던 숱한(아니 거의 모든) 의학용어들의 뿌리를 찾고, 의학을 가르칠 때… Read More »

오랜만에 보는 사진 한장

이 사진은 중학교때 소풍을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2학년 또는 3학년 때 찍은 것이다. 몇년전에 작고하신 정영옥선생님과 찍은 유일한 사진이다. 과학을 담당하셨던 선생님은 과학지식 이상의 많은 것들을 내게 가르쳐 주셨다. 중학교에서 처음으로 동아리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지도해 주셨다. 동아리 이름은 “등불“이었다. ‘세상의 빛을 밝히는 삶을 살자’는 의미였다. 나는 동아리 활동내용을 기록하는 노트를 등사기로 인쇄를 해서 묶었다. 동아리는 독서토론을 비롯하여…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