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안에서
서울에 다닐 때면 기차보다 버스가 편리한 전주, 그 덕에 늘 서울에 일을 보러 갈 때 마다 고속버스를 탄다. 버스안에서 생기는 많은 일들 중 대부분은 불쾌한 경험들(주로 휴대폰과 관련된 것들)이 많지만, 재미있는 일들도 많다. 오늘도 서울에서 회의를 마치고 버스에 몸을 실었는데 이전에 있었던 일들이 몇가지 생각난다. 그 중에서 가장 잊지 못할 일은 “남의 자리에 앉아서 버티는 아줌마”이다. 왜 그토록… Read More »
서울에 다닐 때면 기차보다 버스가 편리한 전주, 그 덕에 늘 서울에 일을 보러 갈 때 마다 고속버스를 탄다. 버스안에서 생기는 많은 일들 중 대부분은 불쾌한 경험들(주로 휴대폰과 관련된 것들)이 많지만, 재미있는 일들도 많다. 오늘도 서울에서 회의를 마치고 버스에 몸을 실었는데 이전에 있었던 일들이 몇가지 생각난다. 그 중에서 가장 잊지 못할 일은 “남의 자리에 앉아서 버티는 아줌마”이다. 왜 그토록… Read More »
남녀가 만나 결혼을 합니다. 신혼의 꿈에 젖어 있을 때, 벌써 아이가 생깁니다. 또 아이가 생깁니다. 그렇게 어느순간에 부모가 되어 버립니다. 허둥지둥 아이들을 키웁니다. 사회적으로도 바쁜 나날들입니다. 부부는 어디로 가고 부모의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랍니다. 세월은 더욱 빨리 갑니다. 아이들이 자라면 집을 떠납니다. 가족이기에 아이들이 그리워도 각자의 삶에 충실하면 된다고 위안을 삼습니다. 그리고 부부는 각자의 삶에 충실해야 하고,… Read More »
내가 살고 있는 오래된 아파트 금호타운에는 도서관이 하나 있다. 공식이름이 “금호작은도서관“이다.전주시에서 지원을 받는 엄연한 공립도서관이다. 지난 주에 우연히 게시판을 보다가 새로 온 관장(관장겸 사서)의 게시물을 보고 그동안 두 번을 만났다. 이 작은 도서관에서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상 중에 있다. 사실 도서관의 예산으론 유명 강사를 초빙할 수 없는 상태여서 이 곳 주민인 제가 나서기로 한 것이다. 솔직히 대학에서만 강의를… Read More »
세상은 함께 살아간다. 한사람 한사람의 존재가 무리를 이루고, 그 무리가 바로 하나의 사회를 만든다. 거대한 사회는 결국 각 개인의 존재로 인하여 만들어진다. 독립된 개체이지만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거대한 고리가 바로 사회이다. 이 사회를 구성하는 각 개인들은 서로의 존재감을 인식하고 살아간다. 그 존재감의 표시 중 하나 바로 “인사”이다. 우리 사회에선 전통적으로 손아래사람이 윗사람에게 인사를 하는 것은 하나의 문화이다.… Read More »
의전원에서 1학기에 배우는 과목 중 해부학교실 교수들이 강의하는 과목은 세가지이다. 해부학과 조직학, 그리고 신경해부학이다. 이런 과목명은 없다. 모두 “인체의 구조와 기능 1, 2″라는 과목속에 들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따로 교과서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전북의대 해부학교실에서는 전통적으로 해부학 교과서는 “Moore“의 “Clinically Oriented Anatomy“를 사용하고 있다. 벌써 7판째이다. 한글 번역판이 있긴 하지만, 원서를 고집하고 있다. 학생들은 번역판 보다는… Read More »
저는 전주에 이사온 이후로 줄곧 같은 아파트에 삽니다. 처음 5년은 전세를 살았고, 캐나다로 가기 전에 아파트를 구입해서 잠시 살다가, 캐나다에 갔다가 되돌아와서 계속 같은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유치원을 다니기전에 전주로 이사와서 전주에서 처음으로 유치원을 다녔죠. 큰 아들은 2년을, 작은 아들은 3년을 다닌 후에 초등학교에 들어 갔습니다. 전주로 이사오던 시기에는 아이들은 아무런 생각이 없이 (물론 그전에 공중보건의 시절에… Read More »
설명절의 주간이다. 모두들 선물 보따리를 들고 오간다. 명절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선물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수고의 뜻으로 주기도 하고,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전하기도 한다. 친구와 서로 주고 받기도 하고 친척에게 오랫만의 인사의 의미로 선물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선물을 주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선물이 아니다. 뇌물이다. 선물을 하면서 그 선물이 뇌물(賂物, 어떤 직위에 있는 사람을 매수하여… Read More »
아이들은 계속 자란다. 그들은 약하고 작은 존재이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몸도 마음도 커간다. 나는 유아부에 새로 온 아이들을 위한 기도에서 빼지 않는 내용이 “이 아이들이 몸이 자라듯 지혜와 믿음이 자라길” 소망하며 기도한다. 아이들은 그렇게 자라서 어른이 되어 간다. “어른”이란 “다 자란 사람”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몸이 다 자란 사람이다. 또한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란… Read More »
아침 일찍 (새벽에) 문자 하나가 온다. 자신의 딸을 위한 기도를 해달라는 부탁이다. 기도 내용을 보니 기도가 되질 않는다. 부모로서의 자식을 위한 기도임에도 불구하고 난 솔직히 그 기도를 하나님께 할 수가 없다. 그 기도 내용이 “비전”이나 “사명”, 그리고 “소명”에 관한 것이 아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부모의 욕심이다. 내가 미리 판단하고 결정할 사항은 아니지만, 그 딸은 아직 자신의 지식과 인격을… Read More »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는데 우리 아파트 통로 입구 게시판에 사진과 같은 광고가 붙어 있다. 이 게시물이 눈에 들어온다. 집에 들어와 식사를 마친 후 전화를 해본다. 070- 으로 시작하는 전화이다. 전화를 걸어보니 도서관 전화이다. (070 전화 중 이상한 전화가 많아서) 사서(나중에 보니 관장 및 사서였다. 혼자서 모든 업무를 해야 함으로)와 전화통화를 했다. 일단 시간이 서로 잘 맞지 않으니 내 블로그에…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