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일, 대학로 도로변에서 판매하는 퍼즐을 구입했다. “1,000 pieces” 짜리이다. 500 pieces 이하를 생각하다가 작은 아들의 독려로 1,000 pieces 짜리 박스를 구입하고 말았다. 솔직히 엄두가 나지 않지만 퍼즐을 맞추어 보려고 한다. 한달이 걸릴지 아니면 몇달이 걸릴지 아니면 하다가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시작해 보는 것이다.
오늘 바깥쪽 라인을 맞추었다. 몇 개가 보이질 않는다. 아마도 섞여서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세번이나 분류를 해봤는데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왼쪽과 아래 라인은 일단 맞추어 놓았다. 그리고 이제 색깔별로 조금씩 분류하고 있다. 그림의 색깔별로 어느정도 분리를 해놓으면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거실이 온통 퍼즐로 가득하다. 프레임이 따로 없기 때문에 상 위에 바깥줄을 맞추어 가고, 나머지는 거실바닥에 펼쳐놓고 분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미친 짓이다!
그러나 이걸을 시작한 것은 저녁시간에 “놀지 않고 쉬기” 위함이다. ‘놀지 말고 쉬어라!’라는 제목으로 언젠가 글을 하나 쓰려고 예정하고 있다. 또한 간혹 퍼즐을 맞추고 있는 이야기들을 사진과 함께 공개하려고 한다.
아내에게 당부했다. “당분간 거실은 청소기로 밀지 말아요”라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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