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저녁입니다.

By | 2011년 6월 13일

컴퓨터 본체에서 나오는 소리와 벽시게의 재깍재깍거리는 소리, 그리고 간헐적으로 윗집에서 뭔가 움직이는 소리들 외에는 조용한 저녁시간입니다. 페이스북에 글 몇개를 쓰면서 저녁을 먹습니다. 저녁은 물만두입니다. 아내가 오후 강의 끝난 후 잠깐 들렸다가 해 놓고 갔습니다. 문제는 아내는 하나도 못먹고 강의하러 급하게 간 듯 합니다. 저녁먹고 들어간다고 거짓말을 할 껄 그랬나 봅니다.

물만두를 먹은 후 냉장고에 보리차를 꺼내서 마십니다. 보리차는 생명수와 같은 느낌을 줍니다. 생수를 마시면 약간 비릿한 느낌 때문에 속이 편하지 않는데 보리차는 그러는 법이 없습니다. 늘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귀한 물입니다. 캐나다에 사는 동안에도 생수를 마시지 않고 꼭 보리차를 먹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보리차는 동서보리차 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그 보리차에 길들여졌나 봅니다.

이제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내일 집행부 회의자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번 달 말에 있을 교수워크샵의 전체적인 흐름에 대한 자료를 만들어야 합니다. 아마도 그 때 사용할 자료를 만드는 생각으로 만들어야 바쁜 6월의 스케쥴 속에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1,2교시 강의 시작으로 퇴근할 때 까지 정신없는 시간을 살다가 왔습니다. 번거럽고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은 세상에서 사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아내가 차려놓은 물만두와 끓인 후 냉장고에 넣어둔 보리차가 내 삶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그런 저녁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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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를 돌이켜 보니,
재미있는 일이…. 있었는데… 이유는… 내 머리카락 때문이다.
학생들은 관심들이 많았다. 의전원 강의실에서도, 간호학과 해부실습 시간에도….
염색 한 것은 아닌데… 다들… 난 코팅만 했을 뿐인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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