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아래한글을 만드는 한컴([주]한글과 컴퓨터)에서 메일이 왔다. “진정한 국보1호를 찾아주세요. 훈민정음 국보1호 지정을 위한 10만 서명운동”이란 제목의 편지이다. 그런 생각이 든다. ‘이제 와서 한글을 국보1호로 정하는게 무슨 의민데?’라고.
국보란 “대한민국에서, 건축물이나 유물 등의 유형 문화재 가운데에 중요한 가치를 가져 보물로 지정될 만한 문화재 가운데에서 인류문화적으로 가치가 크고 유례가 드문 것, 독특하고 희귀한 것 등으로 인정되어 따로 지정된 문화유산”을 말한다. 아래에 국보1호에서 10호까지 자료(출처 : 위키페디아)를 캡쳐해 놓았다.
한글의 역사적 중요성 뿐만 아니라 그 가치는 당연히 국보1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지정되어 있는 국보의 순서를 바꾸는 일은 다시한번 오류를 범하는 일이다.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유형의 숭례문을 국보1호로 지정한 것도 우리 자신이다. 물론 잘못된 역사를 고쳐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국보지정을 바꾸는 일은 생각해 보자는 뜻이다.
우리가 역사적으로 가치와 의미를 갖는 것을 국보로 지정하지 못했던 우를 범했던 우리 자신들의 모습을 후대에게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좋은 교육이고 교훈이다. 다시 그런 우를 범하지 않게 하기 위한 아픔으로 받아들이자는 말이다. 우리의 잘못된 과거도 바로 우리 자신들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한글을 국보1호로 지정하면 지금의 국보1호 숭례문을 국보 318호로 보내야 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