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의 여행기간동안 아들들과 대화를 하기 보다는 그냥 일상을 즐기고 왔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셋이서 사진이 찍힌 것이…. 몇장 안됩니다. 처음에 찍은 몇장만 있는 듯 하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제가 찍힌 것 자체도 몇장이 되질 않습니다.
그렇지만 서로에 대하여 더 많이 알아가기도 했고, 제가 아빠로서 미쳐 놓치고 있었던 것들도 발견하는 시간들이기도 했습니다. 뭐 그렇다고 지금까지의 삶이 크게 변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또 세상을 살아가는 방향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아들들이 앞으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느냐? 왜 살아가느냐?에 대한 이야기들은 조금씩 나눌 수 있었던 점은 매우 좋았습니다. 아빠로서의 많은 약점들이 엄마를 통해 많이 보강된 아들들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긴 시간동안 꿈꾸워왔던 유럽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었던 점은 매우 기쁘고 감사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