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 해도 이제 오늘이 마지막 날입니다. 송년과 신년을 맞이할 때마다 항상 조용하게 보내왔던 저로서는 이번도 마찬가지입니다. 12월 31일과 1월 1일 사이는 그저 연속일 뿐, 끝과 시작이 아니라고 늘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시간인 만큼 한 해를 돌아다 보는 것도 새로운 해가 더욱 발전과 진보의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뭘 특별히 잘한 것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어보이지만 그래도 2009년을 돌아다 봅니다.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서는 여전히 해부학과 조직학, 신경해부학, 발생학을 강의를 했습니다. 해부학은 Abdomen과 lower extremity, 조직학은 소화계통, 발생학은 총론 전체를 강의했습니다. 해부학실습과 조직학실습도 있었습니다. 간호학과의 해부학은 책임교수로 절반을 강의했었군요. 그리고 우석대 작업치료학과 신경해부학을 강의했습니다. 심화선택은 “인체의 미세구조”를 개설하여 3명의 학생이 광학현미경과 전자현미경을 통한 실험들을 경험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보건대학원 강의도 2학기 매주 화요일 저녁에 있었군요.
2009년에 Acta Zoologica에 Accepted되어 온라인에 실렸던 논문이 정식출판물로 나왔고, 여르에는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에 IFAA에 참석했던 기억이 솔솔합니다. 특히 여름부터 시작한 “의학용어” 이러닝 컨텐츠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Gray’s Anatomy 2판 번역작업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이런 일로 여전히 하루 하루가 바쁜 시간들입니다.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삶의 패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만, 우석대와 간호학과 강의는 다른 분들이 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온라인 강의에 어느정도 에너지를 써 보려고 합니다. 전북대학교 차원에서 이러닝의 개발과 교육의 수준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의학전문대학원에서는 이러닝이 쉽지는 않겠지만, 뭔가 새로운 것들을 개발해 가려고 계획중에 있습니다. 아무튼 2009년 아쉬운 해는 아닙니다. 그저 열심하 살다보니 지나가 버린 그런 시간인 셈이죠. 제게 주어진 시간들이니 그저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2009년 12월 31일 연구실에서 (사진은 iMac에서 방금 찍음)
도인같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