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 피사로, 막스 리버만, 피카소, 레제, 브라크,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천경자 등의 그림 100점을 전시하는 전북도립미술관(063-290-6888)의 “열정의 시대 : 피카소부터 천경자까지“를 관람하였다. 설연휴 3일째 수많은 사람들이 미술관과 모악산을 찾고 있었다. 모악산 주차장은 말그대로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였다. 몇바퀴를 돈 후에 겨우 주차를 하고 미술관으로 향했다(미술관 주차장은 너무 좁아 모악산 주차장을 함께 사용한다).
가족단위로 온 경우가 많은 탓인지 조금은 산만하고 시끄러웠지만 오랫만에 좋은 그림들을 볼 수 있었다. 모두 5개의 전시관으로 이루어졌는데, 마지막 제5전시실에서는 막스 리버만을 중심으로 하는 독일화가들의 그림을 관람할 수 있었다. 거대한 전시프로젝트는 아니었지만, 19세에서 20세기로 이어지는 서양과 한국의 그림의 역사를 대충은 훑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지난 10월에 시작하여 이번 주말까지 전시가 끝나는데 이제서야 가보게 된 것이다. 한시간에 한번씩 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면서 관람할 수도 있고, 오디오 장치를 통해 주요 그림들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2,000원). 아내와 함께 한시간 넘게 관람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