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때 사진을 가끔 찍어 두는 이유는 간단하다. 기록용이다. 수년전에 정년하시는 교수님들께서 “강의때 찍은 사진”이 단 한장이 없던 것을 보고, 그 후로 사진을 찍곤한다. 작년에 찍었던 사진은 대부분 백업하드에 문제가 생기면서 날라가 버렸다. 올해도 첫번째와 두번째 강의 때 몇장 찍어 두었다. 물론 그러면서 학생들도 찍는다. 그 사진은 강의 때 간혹 보여준다.
2014년에 학생들의 사진을 유난히 많이 찍었었다. 특히 땡시를 볼 때 열심히 찍어 두었는데, 그 모든 사진이 다 날라가 버려서 지금도 아쉬워하고 있다. 올해도 학생들이 골학 땡시를 볼 때 열심히 찍어두려고 한다. 기록은 남겨 둘 때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땡시와 해부학실습 때 찍어보려고 한다. 작년의 아쉬움도 달랠겸 말이다. 나중에 시간이 흐른 후에 나의 제자들에게 하나씩 투척할 예정이다.
물론 내 자신의 사진을 찍으면서 그런 생각도 들곤 한다. ‘이것마져도 욕심은 아닐까?’하는 생각 말이다.
이 세장의 사진은 며칠전 페이스북에 올렸다. 반응들이 많이 올라왔다. 함께 캡쳐해본다. 최근 페이스북에 글을 잘 남기지 않았었다. SNS에 대해 재고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110명이 넘는 페친들이 “like”를 눌러주었고, 댓글도 많이 달렸다. 댓글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