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글

By | 2015년 5월 31일

오늘 현재 저의 블로그에는 1,292개의 글이 있다(1,293개 중 하나는 쓰려다가 만 버려진 글이다). 그 중 공개되어 있는 글은 1,137개이다. 비공개글이 156개가 존재한다. 156개의 비공개글들은 여러 종류의 글이 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사회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종교적인 이야기도 있다. 기록은 해 놓으나 공개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한 글들이다. 때로는 자료도 있다.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자료들을 모아두기도 했다(물론 블로그에 올려두지 않고 컴퓨터에 저장을 해두어도 되는 자료이지만 쉽게 찾아보기 위함이다). 또한 둘째 아들이 간혹 내게 보내오는 글들도 비공개글로 저장된다.

내가 쓴 비공개글에는 내 스스로 감추고 있는 생각과 삶에 대한 것은 거의 없다. 저는 블로그를 통해 내 삶을 많이 노출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여개가 넘는 글들이 감추어져 있는 것이다. 그 중에는 지난번 닫은 “상산고이야기”와 “일반고이야기”도 포함된다. 두 아들에 대한 나의 생각들을 적은 글들도 몇 개가 숨겨져 있다. 세상을 보며 드는 수많은 생각들 중 적어놓은 몇 개의 글도 있다. 그런 글들 중에는 종교이야기도 있다. 더 엄밀하게 말하면 기독교에 대한 생각들이 있다.

또한 글 중에는 이렇게 숨겨진 글에 대한 생각을 적어놓은 글도 있다. 오늘 아침에 읽어 보았다. 조금은 마음이 아픈 글들도 있다. 나와 내 가속이 스스로 삭혀야 할 내용들이다. 사람의 뇌는 스스로 세상을 잊도록 만드는 기능이 있다. 아픈 기억이나 슬픈 기억을 스스로 지우며 살아간다. 글로 남겨두는 것은 다시 그런 기억들을 되살리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런 내용을 글에 담아 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에 한번씩 꺼내 보는 것이다. 그런 기억들은 내 삶의 명약이 되기도 한다.

2 thoughts on “비공개글

  1. 김은영

    같이 나누고 싶은 이야기도 있지만 자신만이 간직하고 싶은 이야기도 있죠.
    미공개 글 중에도 와닿는 글이 많을 것 같은데요?
    잘 고르셔서 조금씩 들려 주세요.
    >> 케이프타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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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예측하신대로… 그런 류의 글들이 조금은 있습니다.
      인터넷 자료들도 있긴 한대 저작권 때문에 숨겨둔 글들도 있습니다.

      한국은 점점 더워집니다.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더운 날씨가 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집은 주로 밤에만 거주하기 때문에…
      에어컨을 켤 필요가 없긴 합니다만.

      케이프타운은 이제 완연한 가을이겠네요…
      또 뵙겠습니다.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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