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능이 언어 만점자는 0.06%, 수리 가 0.02% , 수리 나 0.56%, 외국어 0.21%이었다. 이 중 수리 “가”형을 본다면… 35명이 만점자였다. 수리가 어렵게 나오면 이과의 경우는 상대평가가 수월해진다. 물론 평가가 수월해진다고 좋은 학생들을 뽑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은 아니다. 이 부분도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반응이 매우 달라진다. 수학을 잘 하는 수험생은 찬성할 것이지만, “이과라고 꼭 수학만 잘 해야 돼. 영어가 나중에 더 중요햍!”라고 말하는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의 반응 또한 틀리다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수리 “가”의 만점자가 0.2% 정도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과생을 기준으로 본다면…. 350-400여명의 만점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수학만점을 맞지 않고서는 서울권 의대는 꿈도 못 꿀 수도 있다. 꼭 그렇지는 않겠지만. 시험에 꼭 만점이 있어야 하는지에 대하여서는 내 개인적으로 매우 부정적이다. 수능은 특정 점수를 취득하면 합격하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어차피 상대평가를 위한 시험이기 때문이다. 시험이 이렇게 나오면 대학은 대학대로, 수험생은 수험생대로 많은 혼란을 겪을 수 있다. 반면에 이득을 보는 경우도 발생한다. 변별력이 떨어지는 시험은 복권과 같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물론 최종점수가 나와봐야 한다. 아직은 가채점 상태로 각 입시전문학원에서 내놓는 예상일 뿐이다. 그 예상이 크게 벗어자니는 않겠지만, 자신의 점수가 1등급이 될지, 2등급이 될지 걱정하는 수험생들에겐 절대점수를 산정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점수가 나올 때까지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들을 찾아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논술을 봐야 하는 학생들은 당연히 논술준비를 하겠지만, 수능점수로만 대학을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을 읽는 것을 권하고 싶다.
예상되었던 물수능, 이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애를 태울 것 같아 마음이 편치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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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7 / 물수능? 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