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문자가 온다. 빠르게 네이버를 검색해 본다. 뉴스들이 올라온다. 이미 이런 결과가 나오리라고 알고 있었지만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이 일을 굳이 블로그에 남기는 이유는 안타까운 심정이기 때문이다. 논문을 쓰는 사람이라면 자의든, 실수든 간에 표절에서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다. 그것은 논문을 써 본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실수가 아닌 자의적 판단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면 실험실에서 일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줄 것이다.
이 논문의 저자는 천재로 알려져 있다. 나는 그의 천재성이 주변 사람들의 욕심으로 인해 손상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표절을 옹호하자는 뜻이 아니다. 그는 앞으로 우리나라 천체물리학 분야에서 크게 일할 차세대이다. 그런 그를 이번 사건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 그는 표절로 인한 논문철회라는 극단적인, 연구자로서는 치욕적인 결과를 경험했다. 나는 그가 다시한번 심기일전하여 굳건하게 일어서기를 소망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주변사람들의 욕심이 그의 인생을 그릇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최연소…. 최초…. 가장 먼저…. 등등…. 이런 수식어 하나를 달기 위하여 천재를 죽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가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연구를 하고, 그 결과물로 천체물리학 분야에서 좋은 업적들을 이룬다면 좋은 일 아니겠는가? 그가 그의 인생을 살도록 우리는 응원을 보내면 되는 것이다. 업적을 이루지 못한다고 해도 결코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극히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그가 4,50대가 되어서 천체물리학 분야에서 그가 훌륭한 업적을 이루었으면 하는 것이 내 개인적인 소망이다. 그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도와 준 후에 그가 진짜 좋은 업적을 남기었을 때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란 수식어를 붙여 줄 수 있지 않을까?